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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설

제목 미정
글쓴이 이담비
"아... 내가 도대체 왜 그런걸까..."
그 날도 수미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솔직히 내가 그러지만 않았더라면, 지금 이렇게 슬퍼질 이유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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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부터 두어 달전,
이제부터는 웃으면 안될 거 같은 느낌이 수미의 머릿속을 가득히 채웠었다.
웃으면, 웃는다면. 또 그런 일이 일어날 게, 분명하니깐.
행복이라는 감정은 내 것이 아니라고, 수미는 하루에도 몇 번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지낸지 어엿 두 달이다.
수미의 얼굴에는, 진짜 웃음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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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좀 자유롭게 웃어봤으면 좋겠는데! 다른 애들처럼 웃다가는.... 또....'
수미는 이 생각이 들때마다 자신의 얼굴을 볼이 얼얼하도록 치고 또 쳤다.
"내 마음속에도, 좀 쿠션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허허허허... 방어막 좀 치자."
수미는 매일같이 이 말을 스스로에게 건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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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내오던 어느날,
수미는 사진기를 들고 뭉게구름들을 연신 찍다가, 누군가가 자기를 부르는 듯한 목소리를 들었다.
수미는 집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다.
'어... 뭐지?' 수미는, 순간 무언가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무언가'가 다시 수미에게 말을 걸었다.
"수미야~, 수미야~."
"어?! 누구세요?" 수미는 자기도 모르게, 그 '누군가'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나는 너가 생각하는 누군간데~ 지금 뭐해?"
"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허허." 수미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누군가랑 말을 주고받는다는 생각에 순간 소름끼쳤다.
"어, 나는 이미 알지롱~."
"아, 뭐야..."
"뭐야라니! 너 내가 어딨는지 알고 싶니?"
"알고 싶지..."
"그러면 내가 실마리를 주겠어! 너희 집 바로 앞에 있는 계곡을 지나서, 숲을 넘어서, 또 101동을 한 바퀴 돌고.........."
---- 미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