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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수정]
작성자 서정화 작성일 2003-03-16
작성일 2003-03-16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수정] [이름을 S2로 적었던 사람임.]
<독후감>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

푸르른 오월, 어느 날 난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
유령이라는 두 글자가 말해주듯이 으시시하고 무서운 얘기들로 가득 할 줄 알았는데 책 속에 들어가 보니 무서움의 연속이라기보다는 아름다운 선율과 공포가 함께 하는 애틋하고도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였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도에 처음으로 뮤지컬로도 공연되어 지금껏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
파리 오페라 극장을 무대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무대 뒤에서 유령이 나타나는가 하면 지하에서는 목을 매달아 죽는 사람, 관람석의 5번 자리는 유령의 자리라는 등 의문점들과 더불어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인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 하우스의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시설과 구조의 지하세계에서 혼자 숨어살면서 크리스틴 이라는 무명의 오페라 가수를 짝사랑하게 된다.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오페라의 유령인 에릭은 항상 아름다운 목소리로만 크리스틴에게 나타나고 그녀의 음악천사로서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끔찍한 모습을 본 크리스틴은 그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녀에게는 라울이라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오페라 유령은 크리스틴이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면 라울과 오페라 하우스를 날려 버리겠다고 한다.
크리스틴은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는데...
추한 모습으로 태어나 부모에게조차 따돌림받았던 에릭은 마침내 그가 짝사랑했던 그녀와 입맞춤을 하게 된다.
행복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라울과 결혼해라며 그녀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고는 보내준다.
3주 후 '에릭, 사망하다!'라는 기사가 신문에 난다.
나는 책을 덮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해골의 모습으로 살아가다가 한 여자를 짝사랑했으나, 노래로밖에 사랑할 수 없었던 에릭.
가슴속에 묻었던 사랑하는 사람과의 한 순간의 행복.
슬픈 사랑에. 그리고 라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크리스틴의 아름다운 사랑에 감동 받았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보배로운 것인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나도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