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게 살던 은지는 아버지의 부도로 산동네 지하 바에서 살게 된다.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장황하던 은지는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주는 영미를 만나 가슴 속 깊이 불씨 하나를 간직하게 된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웃과 은지를 모고 어린이들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미디어 서평 가난한 산동네에서 펼쳐지는 눈물 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엄마·아빠와 함께 부족함 없이 살던 은지는 아빠 사업이 부도나는 바람에 산동네 지하실 방으로 이사를 간다. 자신의 처지가 부끄러워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던 은지에게 영미란 친구가 생긴다. 영미 엄마는 생선장수이지만 남은 급식을 싸다가 결식자들에게 나눠준다. 그런 영미와 가까워지면서 은지도 남을 돕는다는 것이 뭔지 알게 되고 동네 꼬마들과 노인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불행을 희망과 용기로 승화시킨 동화다. <경향신문 0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