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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학교에 간 개돌이

지은이
김옥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페이지수
127
대상
개구쟁이 준우를 따라 학교 구경에 나선 강아지 개들이의 눈으로 본 학교 풍경을 그린 '학교에 간 개들이', 종이를 갉아먹느라고 바쁜 먹자파와 책의 내용을 음미하는 연구파로 나누어진다 책벌레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룬 ' 책벌레' 등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 주는 동화도 실려있는 저학년을 위한 창작동화집이다. 미디어 서평 멍멍아, 우리 학교 같이 가자 창작과 비평사가 펴낸 창작동화집 '학교에 간 개돌이'가 쏟아지는 번역동화 홍수를 헤치고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초등학교 교사 김옥(37)씨의 창작동화 6편을 묶은 이 동화집은 창비가 6∼7세 어린이와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을 위해 새로 선보이는 '신나는 책읽기' 시리즈의 첫 권. 기발한 상상력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판타지 동화, 따스한 정감이 물씬 묻어나는 학교와 가족 주변 이야기가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담겼다. 맞벌이 부부 문제와 부모의 빗나간 교육열 같은 사회문제도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다. 첫 이야기 '책벌레'는 도서관 나라 국어사전 속에 사는 책벌레들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동화. 사전을 갉아먹느라 바쁜 '먹자파'와 책의 내용을 음미해야 한다는 '연구파'로 나뉘어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이들에게 다소 어렵고 지루한 책인 사전이 기발한 상상력과 만나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학교에 간 개돌이'는 개구장이 준우를 따라 학교 나들이를 강아지 개돌이가 본 학교풍경을 그렸다. 학교 준비물 사라고 준 돈으로 장난감을 사고, 수업도 빼먹고 눈싸움에 바쁜 준우. 시골 학교 아이들과 선생님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정감어린 필치로 여겼다. '소중한 아이'는 2학년이지만 구구단도 못 외고 늘 준비물도 잊어버려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진복이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모래마을 아이들'에서는 좋아하는 TV만화영화도 못보고 학원다니느라 바쁜 진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부러워 하다가 학원도 없고 아이들만의 세상인 '모래마을'로 들어간다. '문이 열리면'은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고 돌아오는 엄마를 방안에서 기다려야 하는 어린 남매의 하루를 그렸다. 일곱살 오빠는 동생을 데리고 옷장속에 들어가 상상의 놀이를 하고 보잘 것없는 식사를 하며 소풍왔다고 상상하는 남매의 사랑이 눈물겹다. '내 귀여운 금붕어'는 방 한칸에서 세식구가 살지만 발랄하고 씩씩한 명우 이야기다. 명우는 자기처럼 좁은 어항속에 갇혀 사는 금붕어를 데리고 목욕탕에 가서 친구와 신나게 놀며 해방감을 느낀다. 김유대 경원대 차세대디자인정보센터 연구원과 미국에서 그림공부를 한 최재은 명지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권문희 씨 등 3명 화가의 그림이 돋보인다. <조선일보 00/1/28 승인배 기자> 초등교사의 창작동화 6편 창비 어린이 책'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나는 책읽기'시리즈 첫번째로 선보이는 김옥이 지은 <학교에 간 개돌이>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판타지동화와 학교와 관련된 생활동화, 따스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동화등 6편을 묶은 것이다. 개성이 각자 다른 화가 김유대 최재은 권문희씨의 그림이 어울러져 더욱 빛을 낸다. 이 시리즈는 6, 7세 어린이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스스로 책읽는 재미와 기쁨을 발견하고, 그 가운데 느끼는 진솔한 감동을 오랫동안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어린이들의 속내친구가 될 것이다. 곧 선보일 2권은 채인선씨의 동물을 소재로 한 판타지동화집 '그 도마뱀 친구가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이며 생태-환경동화를 주로 발표해온 이상권씨의 똥을 소재로 한 단편동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동아일보 99/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