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알을 낳는 일만 반복하는 지루하고 좁은 닭장 속에 돌연변이 꼬마 닭이 등장한다. '난이 다음에 크면 황금알을 낳을 거야!' 라는 꼬마 닭의 외침은 큰 닭들의 비웃음을 살 뿐이다. 아직 알을 낳을 수 없는 꼬마 닭은 노래하고, 헤엄치고, 날기 위해 오랫동안 콕콕 쪼아 만든 구멍을 통해 닭장 밖으로 나가고, 그 덕분에 모든 닭들이 자유롭고 커다란 새 닭장에서 살게 된다. 꼬마 닭은 황금 알을 낳을 수 있을 까? 꼬마 닭이 처음 알을 낳는 날, 큰 닭들
미디어 서평
시골농장 꼬마닭 이야기
문학 전문 출판사 문학동네가 어린이 책시장에 뛰어들어 첫 작품을 내놓았다. 독일출신 작가 한나 요한젠이 글을 쓰고 스위스화가 케티 멘트가 그림을 그린 <난 황금 알을 낳을 거야>가 그것이다.
주인공은 3333마리나 되는 엄청난 수의 닭들이 모여 사는 시골 농장의 꼬마닭이다. 비좁고 불결한 분위기의 이 닭장에서 꼬마 닭은 황금 알을 낳겠다는 꿈을 꾼다. 다른 닭들은 모두 코웃음을 치지만, 꼬마 닭은 황금 알을 낳기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 나간다. 그와 동시에 좁아터진 닭장의 한 모퉁이를 부리로 쪼고 또 쪼아서는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뚫는다. 꼬마 닭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다른 닭들도 바깥의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볕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마침내 꼬마 닭이 어른이 되어서 첫번째 알을 낳는 순간 모든 닭들이 호기심에 차서 지켜보는 가운데 '꼬마 닭' 은 평범한 알을 낳고는, 실망하는 다른 닭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정말 믿고 있었군요 내가 황금 알을 낳을 거라고 말이에요.' <한겨레 문학 어린이책 9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