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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밤티마을 영미네집

지은이
이금이
출판사
푸른책들
페이지수
132
대상
우리 나라 대표 창작동화 10선에 선정된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의 두 번째 이야기. 전작에서, 어린이 독자를 가장 감동시킨 부분은 큰돌이와 영미 오누이가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이었다. <밤티 마을 영미네 집>에서도 오누이의 이러한 마음 씀씀이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큰돌이와 영미, 팥쥐 엄마가 펼쳐 보이는 건강한 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다시 한 번 만나 볼 수 있다. 미디어 서평 '불청객' 새엄마 온후의 집안엔 오히려 활력이 … 위기 넘는 남매 의연함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뜻하지 않은 일들과 부딪치게 된다. 그렇게 예고없이 들이닥치는 불청객들은 삶의 고비마다 우리를 시험하려 든다. 세상이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인생에 정해진 답도 없다. 어쩌면 그래서 세상은 살 만한 것인지도 모른다. 문학은, 동화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런 가능성의 세계에 뿌리를 내려왔다. 어느날 갑자기 불청객이 불쑥 들이닥치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동화 속의 주인공들은 과연 이 불청객을 어떻게 맞이할까? 최근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이는 동화작가 이금이는 널리 알려진 자기 작품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애독자들의 성화 때문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을 낳아 눈길을 끌었다. 『밤티마을 영미네 집』이 그것인데, 이 작품은 큰돌이와 영미라는 오누이의 이야기를 그린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의 후속편이다. 어릴 때 부잣집 양녀로 들어갔던 영미는 가출한 엄마 대신 새엄마가 들어와 사는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한바퀴 돌아 다시 낯선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 사정이니 운명의 신이란 참으로 얄궂다고 할 수밖에…. 새엄마는 곰보인데다 아이들의 기를 살려줄 그 어떤 세련됨과도 거리가 멀다. 부잣집 양녀로 살다온 영미에게 이런 새엄마는 너무도 먼 존재다. 그러나 큰돌이가 '팥쥐 엄마' 라고 별명을 붙인 새엄마는 영미네 집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주는 변수로 작용한다. 인생의 불청객은 삶의 위기만이 아니라 기회이기도 한 것인데, 그렇다고 위기가 그냥 기회로 돌아서는 건 아니다. 새엄마의 몫은 새엄마의 몫이겠고, 큰돌이와 영미에게도 나름의 몫은 주어져 있다. 이금이의 작품은 성격 창조에서 특히 빛이 난다. 새엄마도 그렇지만 뜻밖의 현실을 감당해 나가는 두 오누이한테서는 남다른 생명력이 발산되고 있다. 새엄마의 그것을 건강한 서민성이라고 한다면, 두 오누이의 그것은 아이들 특유의 천진성이라고 하겠다. 이들 서민성과 천진성이 놀라운 생동감을 자아내면서 삶의 구김살들을 죽죽 펴나가는 모습은 흐뭇하다 못해 통쾌하기까지 하다. 『밤티마을 영미네 집』은 삶의 여러 가능성에 대한 작가 나름의 해법이다. 좋은 문학은 역시 인생의 좋은 길잡이임을 확인한다. <중앙일보 행복한 책읽기 01/2/10 원종찬 /인하대 강사ㆍ선화여상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