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집이다. 설정된 사건이 복잡하지 않아 특별한 무대 장치나 소품 없이도 쉽게 연극을 해볼 수 있는 희곡들이 실려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는 대사가 짧고 등장 인물들이 다양해서 여러 아이들이 쉽게 해 볼 수 있는 동극 7편이 실려있다. 2부에는 교회에서 하는 성극 8편이 실려 있다. 미디어 서평 아동극 위한 대본 모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서툰 연기로 동극(어린이연극)하는 것을 보면 「역할놀이」가 사회성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은 다른 사람의 역을 해봄으로써 남들을 이해하게 되고 세상 속에서 내가 어떤위치에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동극은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책이나 만화가 일방적인 수용을 강요하는데 비해 자신이 직접 참여해본다는데 묘미가 있다. 동화작가 김병규씨의 동극집 「춤추는 눈사람」은 어린이들이 함께 꾸며가는 무대를 위한 대본을 한데 모은 것. 순수동극과 성탄절을 배경으로 한 종교극을 1,2부로 나눴다. 이중 「쓴약 단약」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국일보 올망졸망 97/11/12 이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