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주름’이란 시간과 공간을 치마 주름처럼 접어 아주 먼 거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수학만 잘하는 못 생긴 메그,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졌지만 모자라는 아이로 알려진 찰스, 우등생이고 잘 생겼지만 가족의 정이 그리운 캘빈. 카마조츠 행성에 갇힌 아버지를 구하러 떠난 이들은 진정한 사랑에서 우러난 용기로 악과 위험을 이겨낸다. 미디어 서평 천재 과학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을 ‘돌연변이’라고 생각하는 12살 소녀 메그. 머리는 비상하지만 남들에게 저능아로 알려진 남동생 찰스. 마음이 통할 만한 친구를 찾던 우등생 캘빈. 세 아이는 카마조츠라는 행성에 갇힌 메그의 아버지를 구하러 길을 떠난다. 제목 『시간의 주름』은 스커트 주름처럼 시간과 공간을 접어 눈깜짝할 사이에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데려다 주는 존재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플랑크의 양자 이론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동화.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를 연상케 하는 ‘그것’이란 무시무시한 지배자를 통해 자유의지의 중요성도 일러준다. 미국의 어린이도서상인 뉴베리상 수상작. <경향신문 책마을 0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