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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마법의 동굴이여 나를 도와다오

지은이
프레데릭 투생/최윤정역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페이지수
65
대상
초등 5
선량한 상인 알리가 겪는 모험 이야기다. 넓은 사막, 그리고 그곳을 건너는 상인의 행렬, 그곳에서 마주치는 도적떼, 온갖 보물, 그리고 신비한 힘을 갖고 있는 동굴이 아랍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 준다. 주인공 알리가 진실된 마음의 힘으로 신비한 동굴의 힘을 갖게 되는 과정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해 준다. 미디어 서평 프랑스 작가들이 그린 신비스러운 동쪽나라 프랑스의 동화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중국과 아랍의 문화를 소재로 창작한 환상적인 동화 두 편. ‘밤마다 꾸는 신기한 꿈.’ 예쁘고 귀여운 꼬마 탕이 드넓은 대륙 중국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질러 갑니다.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지요. 북쪽의 만리장성에선 다섯명의 보초를 만나고 동쪽나라에서는 원숭이와 함께 사라진 왕을 찾아 나섭니다. 남쪽에선 어부를 만나 배를 타고 가면서 잉어와 대화도 나누고, 서쪽에서는 스님을 만나 날아가는 새를 떨어뜨리는 놀라운 비결도 배운답니다. 흥미로운 동화를 통해 자연스레 20여자의 한자를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중국에서 사는 걸 늘 꿈꿔왔다는 작가. 프랑스 동화작가가 중국을 소재로 한, 나아가 한문까지 익힐 수 있는 동화를 창작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놀랍다. 우스꽝스럽지만 시원하고 신선한 일러스트 역시 매력적이다. 밝고 깨끗한 톤의 색조가 싱그럽게 다가온다. 꼬마 탕의 캐릭터도 앙증스럽고 귀엽다. ‘마법의 동굴이여 나를 도와다오.’ 정직한 부자 상인 알리. 뜨거운 사막을 건너가다 그만 흉악한 도적의 무리를 만나고 맙니다. 잔인한 산적들의 포로가 된 거예요. 석달 후에 금화 10만냥을 주기로 하고 간신히 빠져 나온 알리. 길을 가다 우연히 죽어가는 노인을 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보답으로 노인이 ‘마법의 동굴’ 얘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노인의 말에 따라, 계곡을 넘고 폭포를 헤쳐 끝내 마법의 동굴에 도착하고 드디어 마법의 힘을 얻게 되는데…. 아랍의 화려한 보물 얘기와 신비한 전설 등 아랍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담겨 있는 동화. 사실적인 묘사에 환상적인 색조의 일러스트가 아이들을 먼 동화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두 책 모두 ‘문화가 솔솔, 이야기가 술술’ 시리즈로 기획됐다. <동아일보 00/07/01 이광표 기자> 읽을수록 재미가 솔~솔 험난한 땅과 바다를 헤치며 악당들의 계략을 넘어서서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은 전래동화 모험이야기의 기본적인 뼈대다. 그러나 어느 문화 속에서 살이 붙는지에 따라 이야기는 전연 다른 색을 띤다. 같은 줄거리에 다른 문화의 향기가 스며들면서 이야기들은 독특한 생명력을 갖는다. 사막을 건너며 도적떼와 맞서는 정직한 상인 알리 지브란(마법의 동굴이여 나를 도와다오), 바다를 헤치며 모험을 펼치는 뱃사람 신밧드(저 바다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마녀 바바야가가 살고 있는 숲을 헤매며 사랑하는 이를 찾아가는 소녀 마리우츠카(마녀 바바야가가 살고 있는 나라), 꿈속 나라를 여행하며 한자(漢字)를 깨쳐나가는 중국꼬마(밤마다 꾸는 신기한 꿈). 이 네권으로 엮은 ‘문화가 솔솔 이야기가 술술’ 시리즈(디자인하우스)는 세계 주요 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예로부터 실크로드, 항로의 개척과 더불어 상업이 성했던 이슬람문화 속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상인 또는 뱃사람. 상행위의 바탕이 되는 의리를 중요시하며 바다 너머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과 기지가 넘친다. 구조주의 문학이론 정립의 재료가 되었던 슬라브 설화 속엔 인간과 동물로 번갈아 변하는 존재, 선악을 뚜렷이 정의할 수 없는 이상한 마녀 등이 러시아 평원의 눈쌓인 깊은 숲처럼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국꼬마의 모험을 통해서는 한자가 갖는 독특한 표의체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중국문화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야기의 분위기를 충분히 잘 살려낸 그림들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경향신문 00/07/20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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