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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나무를 심은 사람

지은이
장 지오노
출판사
두레
페이지수
51
대상
중학생이상
오랫동안 사람들 가슴에 큰 감동으로 남았던 두 작품이 만났다. 장 지오노의 단편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에 프레데릭 백의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이 결합된 그림책. 어린이와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감명깊게 본 독자를 위한 책이다. 이야기의 화자는 프로방스 지방으로 뻗어내린 알프스 산악 지대를 걸어서 여행하다가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혼자 살아가는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난다. 그는 황폐한 땅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몇 십년 동안 양을 키우고, 벌을 치면서 나무를 심어 왔다. 나무를 심은 지 40년 후, 황무지는 거대한 숲이 되고, 마을이 생기고, 웃음이 돌아 온다. 그리고 2차례의 세계 대전으로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된 화자 역시 엘제아르 부피에에게서 희망을 얻는다. 몇 십년 동안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그것을 어떤 이념으로도 겉치레 하지 않고 나무를 심었던 '기적의 사람' 엘제아르 부피에. 그 만큼이나 고집스럽게 5년 동안 2만 장의 그림을 혼자 그려 애니메이션화한 프레데릭 백의 그림으로 이 이야기를 읽는다. 가볍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색상과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이 적절히 조화된 이 책의 삽화는 모두 프레데릭 백이 직접 이야기에 맞춰 애니메이션에서 골라 손을 본 것이다. 미디어 서평 모든 것을 바꾼 한사람의 힘 '한 사람의 인격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그 사람의 행동을 지켜봐야 한다. 그 행동이 조금도 이기적이지 않고 더없이 고결한 마음에서 나왔으며,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면, 그 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인물을 만난 것이리라.’ 작열하는 태양 아래 황량한 벌판 위를 나는 한 마리 새와 글. 첫 쪽에서 작가는 자신이 만났던『나무 심는 사람』에 대해, 할 말을 다했다. 작가인 장 지오노는 어느날 여행자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프랑스 오트-프로방스 지방의 알프스 산악지대를 걸어서 여행하다가 특별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쇠막대를 땅에 꽂아 구멍을 낸 뒤 도토리 하나를 넣은 다음 흙을 덮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곳은 옛날 숲이 무성했고 숲에 의지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구잡이로 나무를 베어내 폐허의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그들 자신도 그곳을 떠나야 했다. 아내와 자식을 잃고 혼자 살던 노인은 이 고산지대에 들어왔고, 그뒤 이렇게 한결같이 나무를 심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자신과 관계된 일에만 마음을 쓰며 살아가던 작가에게 노인은 신비스럽기만 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이듬해 1차대전이 일어났다. 5년 동안 전쟁터에서 지냈던 작가는 전쟁이 끝나자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싶은 생각에서 다시 그 곳을 찾았다. 1910년에 심은 참나무는 열 살이 되어 노인의 키보다 크게 자랐다. 그는 노인과 말없이 온종일 숲속을 거닐었다. 그 곳은 모든 게 바뀌어 있었다. 심지어 바람마저 세차고 건조한 돌풍 대신 부드러운 산들바람이었고, 바람엔 향기마저 실려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아무런 도움없이 오직 한 사람의 손과 영혼에서 나왔다. 작가는 여기서 문득 인간이 하느님만큼 유능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나무를 심은 사람』을 영화로 만들어 아카데미 단편영화상을 받은 프레데릭 바크가 일러스트를 그렸다. <한겨레신문 02/07/29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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