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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지식의 지배

지은이
레스터 C
출판사
생각의 나무
페이지수
362
대상
18세기 말 19세기 초, 제1의 산업혁명기에는 증기 엔진이 가축과 인간보다 더 큰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농업에 의한 부의 창출에 종지부를 찍었다. 증기 엔진의 도래와 더불어 상상 속의 많은 일들이 실현되었다. 그리고 100년 후 19세기 말 20세기 초, 제2의 산업혁명기에는 전화, 영화 같은 새로운 산업들이 부상하고 과거의 산업들은 전환되었다. 첨단 기술은 훨씬 빠르게 외부로 전개되었으며, 지역 경제가 죽는 대신 국가 경제가 부상하였다. 현대에는 제3의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 경제는 이제 세계 경제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이제 성공 자원은 금이나 토지, 석유 같은 자연자원이 아니라 '지식'이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는 단지 '지식' 하나로만 최고 부자의 대열에 서게 되었으며, 이런 일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지식'이 부의 자원이 된 것이다. 지은이 서로우는 세계의 위대한 건설자가 될 인물의 시험대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고의 사회조직과 최고 수준의 개인적 재능을 요하고 최고의 기업가와 더불어 가장 진보된 지식을 이용할 것. 최고의 기능과 가장 순수한 자연환경 및 환경자원을 이용하여 가장 복잡한 도구와 우리의 금융 재능 전부를 총동원하여 후세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경이로운 부의 피라미드를 만드는 것. 부의 피라미드의 각 층은 다음것이 만들어지기 전에 적절하게 쌓아져야 한다. 가장 기반이 되는 것은 사회조직이며,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들은 기업가 정신, 신기술을 창출해내는 지식, 기능, 지식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 그리고 자연자원 및 환경자원이다. 시장에서의 부는 피라미드의 최정상에 위치한다. 서로우는 이 책에서 지식 기반 경제 아래 개인, 기업, 국가가 생존하기 위한 13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미디어 서평 돈도 땅도 없던 그가 세계최고 부자 됐다 레스터 서로는 피터 드러커의 지식이론을 바탕으로 지식과 부의 상관 관계를 찾아냈다. 그 책이 바로 '지식의 지배'다. 서로는 이렇게 덧붙인다. "빌 게이츠는 (사업을 시작할 때)유형 재산이라곤 어느 것도 소유하 고 있지 않았다. 그에게는 토지나 금이나 석유도 없고, 공장도 없으며 군대도 없다. 오직 지식밖에 없다. '지식'이라는 말은 이제 단순한 사전적 의미를 넘어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는 중요한 코드로 자리잡았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자연자원과 공장, 토지나 자본 외에 세상을 이끄는 그 무엇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바로 지식이었다. 99년에 출간된 이 책은 새천년을 앞두고 출간된 일종의 선언서였다. 세상이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바뀐다는 선언이 이 책의 주요 주제다. 서로는 '지식사회'라는 개념에 '부(富)' 개념을 접목했다. 이 지점이 서로가 빛나는 부분이다. '지식의 지배'라는 책의 원제는 '부 형성하기'라는 뜻인 'Bulding We alth'다. 처음 이 책을 손에 쥐고 보면 'Bulding Wealth'라는 원제를 왜 한국 출판사가 '지식의 지배'라고 변형했는지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읽다보면 의문은 풀린다. 현대 국가나 개인, 조직의 권력과 힘은 어쩔 수 없이 부에서 나온다. 부를 쌓아가는 것이 모든 행위는 곧 생존을 의미하고,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지식이다. '왜 소유가 아닌 지배인가?'에 대한 의문도 풀린다. 서로우는 이 책 에서 과거의 부는 소유하는 것이었으나 미래의 부는 지배하는 것이라 고 말한다. 즉 공장과 토지, 설비, 자연자원 등은 소유한다는 말을 할 수 있지만 지식은 소유라는 개념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CEO가 많은 지식을 가진 직원을 두었다고 치자. 지식이 뛰어난 직 원을 두었다고 해서 이 CEO가 그 직원의 지식을 소유한 것은 아니다. 서로우는 지식 기반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유효하며 집행 가능한 지적재산권 법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적 재산권은 한 세기전, 아니 불과 25년 전만해도 그다지 중요하 게 취급되지 않았다. 경제적 성공은 소유에 의해 좌우되었기 때문에 법률이 지적 재산권을 지켜주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이제 지적 재산 권은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를 옮겨 왔다. 명확하고 과학적인 지적재 산권 법체계 없이 지식 기반 자본주의는 없다. 법의 보호없이 지식자 산의 축적은 힘들다. 법이 지식을 보호하지 않는데 누가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겠는가." 서로우는 이 책을 통해 결과적으로 자본주의의 진보된 모습을 제시하 고 있다. 미래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국가의 조건을 이 야기하면서 '지식 흐름'의 중요성과 '지식공유'개념을 강조한다. "어떤 국가든 자국의 모든 시민이 선진국 수준의 소득을 누리게 하고 싶다면 시민 개개인이 세계 유력국가들과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잘 숙련된 노동자들은 전 자통신이나 운송같은 세계수준의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자본주의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경제적 불균형의 해소 역시 국가가 마련한 지식인프라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지식인프라에 뜻 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이 공정한 경쟁 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 단순히 부를 쌓는 방법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명저의 대열에 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거대한 부의 매커니즘을 분석하고 있다. 누구 한명을 부자로 만드는 법이 아니라, 인류 모두를 부의 피라 미드에 끌어올리는 '부의 건설'을 이야기하고 있기때문이다. 서로우 교수는 자본주의에 관한 한 낙관론자다. 그는 지금이 제3산업 혁명기라고 말한다. 이제까지 있었던 2번의 산업혁명이 인류를 혁명 이전의 세계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었고, 제3의 산업혁명 역시 인류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개인과 기업, 국가가 부의 피 라미드를 잘 형성하면 제3산업혁명은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제3산업혁명은 기업들에게 큰 변화를 요구한다. 기업의 역할부분에서 이 책은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 이론'을 적용한다. 즉 산업혁명 이전 의 과거를 스스로 해체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 남아서 부의 피라미 드를 지탱할 수 있다는 것. 새로운 패러다임이 오면 과거의 패러다임 은 전면부정 되듯, 이제까지 아무리 전성기를 구가하던 산업이라해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지 않다면 자발적으로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시대가 왔을때 저항을 선택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자발적으로 성공적인 과거를 폐기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 이해야 하는 것이다.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은 많다. 그러나 대부분 돈의 소유에 대 한 천박한 기능과 방법론에 그친다. 그러나 이 책은 본질을 이야기한다. '돈'의 가치가 그 도구인 '지식'과 어떻게 결합하고 생성되는지 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은 관점자체가 미국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이 라는 단어만 뛰어넘고 이해하면 우리에게 많은 걸 깨닫게 해준다. 다름 아닌 변혁기를 이용하는 뛰어난 통찰을 제시하고 있기때문이다. 21세기 지식자본주의의 청사진을 보여준 탁월한 책인 '지식의 지배' 는 생각의 나무 출판사를 통해 서점가에 나와 있다. <매일경제 02/08/02 허연기자> 지식경제시대 '돈버는 비법' 지식이 부를 가져다 준다. 과거 성공의 자원이 토지·금·석유와 같은 자연자원이었다면 이제는 지식이 성공의 열쇠로 등장한 것이다. '석유왕' 록펠러· '철강왕' 카네기와 달리 이 시대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는 무형의 자산인 지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단적인 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간 관심의 초점은 지식이 부를 가져다 준다는 개념의 차원을 넘어 어떻게 부를 튼튼한 피라미드 외에 세울 것이냐 하는 방법론일 것. 세계적 경제석학 레스터 서로(미 MIT)교수가 '제로섬 사회'(The Zero-Sum Socilety) '세계경제전쟁' (Head to Head) 에 이어 내놓은 '지식의 지배'(Building Wealth)는 세계경제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바탕으로 지식경제시대의 개인·기업·국가를 위한 새로운 법칙들을 제시하는 저서다. 즉 경솔하지 않게 돈버는 비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자신과 사회·기업·국가의 앞날을 가늠하는 안목을 넓혀주기에 충분하다. 서로 교수는 지금을 제 3산업 혁명기로 본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의 제1산업혁명기에는 석탄이 경제발전의 주요한 요소였고, 그 1백년 후인 제2차 산업 혁명기에는 막대한 자본을 요구하는 대량생산이 경제성공의 지름길이었다. 지금은 증기기관도, 전기도 아닌 지식이 부를 창출하는 제3산업혁명의 경계선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지식기반 경제시대로 접어들면서 전자공학·생명공학·원격통신·디자인소재·로봇·컴퓨터 등이 삶의 모든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 교수는 자칫 천박해 보일 수있는 돈에 대한 접근에서 특유의 학자적 관점을 놓지 않으며 긴장의 끈을 이어간다. 세계 경제에 대한 개괄과 미국·일본·유럽 경제의 미래에 관한 시나리오를 담았는가 하면 각국의 이데올로기 문제까지도 고려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논리의 전개는 부를 안전한 피라미드 위에 올려놓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요소 요소에 정작 말하고 싶은 11가지 개인·기업·국가의 세계 경쟁시대 생존법칙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기업가는 언제든 기업을 해체할 준비를 하라고 조언한다.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기업으로 남으려면 성공한 기업이라도 자발적으로 파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스스로 파괴하지 않으면 타인에 의해 파괴당하고 말기 때문이다. 또 개인에게는 이런 충고를 한다. 지식기반 경제에서 개인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력이란 것이 무의미한 현 시스템에서 어떻게 경력을 쌓아 나갈 것이냐는 점. 같은 직장을 같은 기간 다녔더라도 직장을 옮길 경우 사람마다 다른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경제개발과 환경보호는 반의어가 아니라 동의어다'를 비롯한 독특하고 간명한 그의 경구들이 읽는 이에게 현실에 발딛고도 뿌듯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준다. <중앙일보 99/7/22 신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