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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문화의 수수께끼

지은이
마빈 헤리스
출판사
한길사
페이지수
232
대상
문화인류학자 마빈 해리스의 대표작 중 하나. 우리나라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혔다. 힌두교도는 왜 암소를 숭배하며, 전쟁은 왜 일어나며, 남녀불평등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는지 등에 대해 명쾌한 분석을 제시한다. 문화생태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외견상 이해하기 힘들고 비합리적이며 상징적으로 보이는 현상들 뒤에 감추어진 합리성을 분석한다. 미디어 서평 문화인류학은 문화 관련 저서가 근래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면서 출판가의 인기 분야로 자리잡았지만, 80년대만해도 그다지 독자들의 눈길을 끌지못한 출판의 변방이었다.‘사회과학의 시대’였던 80년대 초반, 1982년 한길사가 출간했던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는 일부 독자에 그쳤던 인류학 책이면서 국내에서 대중적 호응을 얻었던 대표적 저서로 꼽을 수 있다. 요즘 국내 독자들의 선호도 높은 인기저자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마빈 해리스의 저서로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됐던 <문화의 수수께끼>는 원시문화부터 현대문명까지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문화생태학적 통찰력을 통해 풀어낸 내용. 그 책은 출간이후 꼭 15년 동안 꾸준히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90년대 중반 들어 독서계의 ‘문화 읽기’바람을 타고 광범위한 독자층을 형성하면서 저자인 마빈 해리스와 문화인류학 독서붐을 일으키는 촉매역할을 한 셈이었다. 총41쇄를 찍었으며 출간 부수는 7만 5천부 정도. 이 책은 힌두교가 왜 암소를 숭배하며 유대인과 모슬렘은 왜 돼지고기를 싫어 하는지 생활 주변의 식생활이야기로부터 원시시대의 전쟁, 남녀불평등의 배경 및 구세주, 마녀와 마법사 등으로 문화현상 이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겉보기에 비합리적이며 설명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생활양식 이면에 담겨있는 합리성을 밝혀내고 있는 것. “당시 출판가는 인류학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요. 마침 인류학 전공자로 후에 직접 번역을 맡았던 박종렬씨의 추천으로 마빈 해리스의 책을 펴냈습니다”한길사 김언호 사장은 “서양과 일본에서도 격변기에는 출판도 사회과학 위주였다가 차츰 사회가 안정되면서 문명 문화와 인류학, 고고학분야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듯 국내서도 90년대 이후,특히 중반들어 대중적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출판 세태의 추이를 지목한다.한길사는 ‘오늘의 사상신서’ 37권인 ‘문화의 수수께끼’외에‘음식문화의 수수께끼’와 ‘식인과 제왕’도 번역 출간,‘마빈 해리스 3부작’으로 묶어냈다. 마빈 해리스는 브라질 에콰도르 모잠비크 등에서 현지조사를 펴면서 문화생태학의 측면에서 식민주의의 영향, 저개발국가의 문제, 인종과 민족의 상호관계 등에 대한 비교문화를 연구해온 미국의 문화인류학자.그의 저서중 지난해 민음사가 출간한 ‘아무 것도 되는 게 없어’도 현대 미국문명비평서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문화일보 97/10/15 신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