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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식물의 사생활

지은이
데이비드 에튼보로
출판사
과학세대
페이지수
320
대상
식물이 없다면, 어떠한 음식도, 어떠한 종류의 동물고 있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식물의 삶은 은밀한 것으로서 우리에게는 여전히 비밀로 남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식물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보여주려 한다. 한번은 읽어볼만한 책...... 미디어 서평 식물들은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볼수도 있다. 아카시아는 해충이 나타나면 서로 교신하고 공동대처하는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확인됐다. 어둠에 묻혀있는 식물의 싹은 틈새로 새어드는한줄기 빛을 보고, 그쪽으로 기어나오기 시작한다. 파리지옥풀은 숫자를 세고 시간을 잴줄 안다. 한번 건드릴때는 본척도 안하지만 20초 이내에 두번째 건드리면 0.3초내에 잎이 닫혀버린다. 먹이인 파리가 앉을 때는 못본체하다가 두번째 신호로 사 정권안에 있음이 확인되면 잡아먹는 것이다. 흥미진진한 식물들의 생리를 묘파한 <식물의 사생활>이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올해초 영국·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넌픽션부문 1, 2위를 다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저자는 영국의 학술원 회원이자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데이비드 애튼보로. 그는 이 책과 동시에 진행시킨 영국 BBC텔레비전 시리즈를 위해 남북극까지 전세계를 훑고 다녔다. 준비기간만 3년.『식물들은 움직인다.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그들의 움직임을 안방극장에 보여주기 위해서는 하루 한 컷씩 찍은 필름을 1초에 25컷씩 돌려야 한다. 한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석달동안 찍어왔는데 마지막 날에 폭풍이 피사체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 리기도 했다』애튼보로팀은 「식물적 인내」를 배워야 했다. 식물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인간의 시간관념으로는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식물은 자라고 싸우고 적과 이웃을 피하거나 이용하고 있다.물론 이 모든 일은 살아남아 후손을 퍼뜨리기 위한 것이다.꽃이란 다 알다시피 식물의 「생식기」이다. 연인을 찾아갈 때 꽃을 들고 가는 서양풍습은 이렇게 보면 매우 직설적인 사랑고백인 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식물의 「임」은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 사랑의 매신저가 필요하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많은곤충을 유혹하기 위해 저마다 독특한 향기와 꿀과 꽃가루를 마련한다. 사랑의 선물공세는 신부보다 오히려 중매쟁이에게 집중되는 셈이다. 강인한 생존력으로 번식을 노리는 식물도 있다. 바다콩은 1년동안 떠다닌 뒤에도 싹을 틔울 수 있다. 카리브해에서 출발한 바다콩이 유럽대륙에 안착해 생명을 퍼뜨리기도 한다. 독립정신이 강한 지중해 분무오이는 익으면 폭발한다. 최고 6미터까지 날 아가는 점액속에는 씨들이 섞여 있다. 어떤 식물은 번개가 없이는 살아남지 못한다. 번개에 의한 자연산불이 잦은 호주의 산물푸레나무는 그 환경에 맞춰 진화했다.이 나무는 키가 크고 아랫부분에는 가지가 없어 웬만한 불에 견딜 수 있다. 산불이 잦아들면 알맞게 상승한 열기를 감지하고몇해동안 기회를 엿보던 씨들이 내려온다. 다른 경쟁식물이 불 에 타 죽은 잔해를 자양분삼아 무럭무럭 자라난다. 미당 서정주는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와 천둥이 울었나 보다」라고 읊었다. 식물학자들이 이 시를 패로디한다면, 「한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곤충이 날고 천둥이 울어야 한다」쯤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주위의 하잘것 없는 들풀들도 예전과는 달리 보이게 될 것』이라고 애튼보로는 말한다.풍부한 원색사진을 곁들였으며, 식물의 이름을 학명이 아닌 일반명칭으로 표기하는 등 일반인의 이해를 쉽게 했다.<경향신문 95/11/21 한만수 기자> 사람처럼 빠르게 활동하는 동물들의 눈에는 식물이 한자리에 고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식물은 실제로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쉼없이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의 다큐멘터리 방송으로 출판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책은 동물만큼이나 활발한 식물의 삶을 2백70여장의 원색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 저자는 식물들이 보고 계산하며 서로 의사소통할 뿐아니라 미세한 접촉에도 반응하고 정확하게 시간을 잴 수 있다고 묘사했다.땅밑의 새싹은 볼 수있기 때문에 틈새로 새어드는 한줄기 빛을향해 기어 나오고 시간을 잴 수 있으므로 해질녘에는 서쪽을 향하다가도 새벽에는 동쪽으로 얼굴을 돌린다는 것이다. 식물들은 또 여행을 한다. 저자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검은딸기는 일단 생활 터전을 잡은 뒤에는 새로운 생활영역을 찾아 탐색용 가지를 뻗는다. 탐색 가지에는 날카로운 갈고리가 있어 땅표면에 단단히 달라붙거나 다른 식물을 움켜잡는다. 가지가 지면에 닿으면 작은 뿌리를 내려 입지를 확보한 다음 자양분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물론 이런 운동은 하루에 불과 5㎝정도의 움직임이 있을 뿐이므로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다. 식물은 대개 동물의 먹이가 되지만 방어수단을 갖추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먹이사슬이 역전되기도 한다. 베네수엘라 남동부고원지대에 사는 습지병자초는 원형 잎 안에 꿀 향기나는 액체를 담고 있다가 날아드는 곤충을 잡아먹는다.익사한 곤충은 물속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돼 식물에 자양분을 제공한다. 저자는 식물이 동물보다 생존에 유리할 뿐아니라 이들의 생존전략에 동물들이 지배당하는 것으로 볼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동아일보 95/11/24> 영국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자 데이비드 애튼보로가 쓴 〈식물의 사생활〉(원제:The Private Life Of Plant)은 식물들의 놀랍고도 환상적인 세계를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처럼 보여준다. 이 책은 식물의 생장과정과 생존을 위한 영역싸움, 종족보존을 위한 사랑과 투쟁, 그리고 동물과의 교묘한 공존 등 미세한 식물생태계의감춰진 생애를 가슴뭉클하게 재현하고 있다. 특히 실물처럼 생생한 원색사진 2백70여장은 이 드라마가 엄연한 실재 이야기임을 웅변한다.원색사진 270장 돋봬 영국에서 출판되자마자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화제를 모았으며, 출판에 앞서 BBC방송이 기록영화로 세계 각국에 방영해 자연다큐멘터리의 걸작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 책에 따르면 모든 식물들은 여행을 한다. 종족을 번식하기위해서. 미국 서부사막의 모래언덕 그늘에 서식하는 새장풀은 생활 조건이 바뀌어 죽게 되면 바싹 마른 몸으로 몇 ㎞씩을 바람에 실려 이동하다가 다시 모래언덕 그늘을 찾아 죽어서도 간직해온 씨앗을 터뜨린다. 카리브해의 바다콩은 무려 6천4백㎞를 항해해 유럽의 해안에서 싹을 틔우기도 한다. 식물이 단순히 공간이동만 하는 것은 아니다. 1982년 일본에서는 2천년 전의 목련 씨앗이 되살아나 꽃을 피우는 경이로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식물은 동물의 1차 먹이로 희생 당하지만 때로는 자기를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을 발전시키기도 한다. 중남아메리카에 사는 시계꽃의 잎은 헬리콘나비가 알을 낳고 애벌레들의 먹이로 이용하는풀이다. 헬리콘나비는 다른 암컷이 알을 낳은 잎에는 다시 알을 낳지 않는 습성이 있는데, 시계꽃은 자신의 잎 일부에 노란돌기를 만들어 나비알을 흉내내 적을 쫓는다. 그러나 시계꽃은모든 잎에 돌기를 만들지는 않는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럴 경우 헬리콘나비도 가짜알을 식별하는 능력을 개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절묘한 사례는 바로 지금도 생존을 위한 진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동식물과의 먹고 먹히는 싸움에는 결코 휴 전이 없음을 보여준다.아예 먹이사슬이 역전되는 경우도 있다. 베네수엘라 남동부 고원지대에 사는 습지병자초는 튜브처럼 생긴 잎 속에 꿀냄새나는 소화액을 담고 있다가 날아드는 곤충들을 죽여 자양분으로 삼는다. 한편 작은 청개구리는 나팔병자초 튜브 속에 숨어 있다가 곤충먹이를 가로채는 과정에서 아차 실수로 제가 빠져죽기도 하는데, 나팔병자초에게는 그야말로 몇 년을 놀고 먹어도 될 횡재가 아닐 수 없다. 영화로 먼저 각국 방영식물들은 자신의 영토를 어떻게 차지하는가. 영국 남서부해안에엄청난 허리케인이 불어닥쳐 1천5백만 그루의 삼림이 파괴됐다. 그러자 그동안 나뭇잎에 가려 햇빛을 보지 못하고 수십년간 땅 속에 묻혀 있기만 했던 여우장갑이 숲을 차지했고 이어 쐐기풀이 땅을 차지한다. 그러나 점차 토양 자양분이 빠져나가면서 자작나무가 ‘권력’을 잡는다. 그러나 자연은 오묘한 것, 의외의 복병이 나타난다. 어치와 다람쥐들이 겨울나기 양식저장을 위해 공터에 도토리를 묻고, 이중 일부가 봄에 싹을 틔운다. 떡갈나무는 아주 느리게 자라지만 언제고 자작나무보다 키가 커지고하늘을 덮는다. 떡갈나무는 마침내 수십년 전 어느날 밤의 폭 풍에 잃었던 땅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어떤 동물도 살 수 없는 곳에서도 식물들은 살아남았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식물이 살 수 없는 곳이 꼭 한 군데있다. 그곳은 인간이 고의적으로 생태계를 파괴한 곳이다. 애튼보로는 식물들의 삶을 위한 투쟁을 과장없이 보여주면서, 식물이 사라진 땅에서 과연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한겨레 신문 95/11/22 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