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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역사신문 (1-6)

지은이
역사신문편찬위원회
출판사
사계절
페이지수
122
대상
<역사신문>은 마치 오늘 아침에 신문을 읽듯이 역사를 당시에 나온 생생한 신문으로 읽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사건을 취재하고, 배경을 파헤치고, 당사자를 인터뷰하고, 사설을 읽고 이를 비판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되듯이, 독자들이 <역사신문>을 통해 과거 역사를 생생하게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객관화시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미디어 서평 우리역사 신문으로 읽는다 - 사계절 '역사신문' 발간 1면 머리기사 「고구려, 5개부족 통합」, 2면 사설 「진대법(賑貸法)시행을 환영한다」「진대법시행 주역 을파소 인터뷰」, 4면 외신 「후한(後漢) 채륜,종이제작 성공」등. 오는 15일 「창간」되는 『역사신문』7호(기원 53~227년)의 주요 내용이다. 사계절출판사(대표 김영종)가 사실(史實)의 신문화(新聞化)에 착안한 것은 93년. 기존의 국사개설서나 교과서는 추상적이거나 어렵고, 이야기 형식의 역사책은 흥미위주로 흘러 우리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에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김경택(金炅宅) 사계절기획위원은 『역사를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형식을 찾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그 당시 갓 나온 신문을 보는 느낌을 주자는 발상을 하게 됐다』며 『대담, 사설, 서평, 르포, 만평 등 다양한 기사형식을 통해 역사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방향이 정해지자 대학강사,중.고교 국사교사 8명으로 이뤄진 외부필진과 출판사 기획팀 4명이 머리를 맞대고 시대구분,기사선택, 신문판형 등 세부사항을 논의해 신문틀을 잡기 시작했다. 이들은 우리 역사를 ▲원시시대~통일신라▲고려시대▲조선전기▲조선후기▲개화기▲일제강점기 등 6시기로 크게 나눠 신문을 호당 타블로이드 4면씩 6권 1백30호로 묶어 내되 삼국통일.고려 무신의 난.한일합방등 주요사건은 호외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한글전용의 가로짜기로 편집하면서 사회, 경제, 문화도 비중있게 다루고 우리동네 이야기, 전시회 소식, 독자투고 등 신문기사형식을 다양하게 취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조동근(趙東槿) 경동고교사와 서울대 「대학신문」편집장을 지낸 최영재(崔泳宰)씨가 큰 역할을 했다. 趙교사는 기사의 크기, 게재순서 등 가치평가외에 필자들의 전공을 고려,사실에 맞춰 「기자」를 선정하는 일을 도맡았으며 崔씨는 역사전공자들의 논문형식 원고를 기사체로 다듬거나 제목달기, 지면배치 등 제작을 관장했던 것. 이 신문의 편집국장격인 金위원은 『신문의 구색을 갖추려다 보니 사진.도표.일러스트등 이른바 지면의 시각화에 필요한 자료가 마땅치 않아 애를 먹었다』며 『전쟁기념관측등의 협조로 역사화나 유물사진을 활용하고 삽화가를 동원, 자체 제작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金위원은 또 『여호규(余昊奎)서울대 국사학과강사의 감수를 받고 권말에는 한자색인을 붙이는 등 「무게」에도 신경을 썼다』면서 『독자들은 기사크기나 지면배치.「외신」등을 통해 사실의 비중을 자연스레 알고 동시대의 세계사흐름도 쉽게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오는 15일 우선 제1권이 상재될 이 『역사신문』은 역사대중화를 위한 또 하나의 실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95/08/11 金成熙 기자> 국사 130일치 ‘신문’에 담아… 사설­만평 넣어 “현실감” 우리 역사를 신문 기사형식으로 서술­편집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교육서가 나와 역사교육의 새 장을 열었다. 사계절출판사가 2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최근 첫권을 선보인 「역사신문」은 총6권(총1백30호)으로 기획됐으며 내년 8월15일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최근 광복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선정돼 정부의 공식지원을 얻어내기도 했다. 역사교육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이번 작업에는 집필자 조동근씨(경동고 교사)를 비롯, 남궁원(대림중) 신선호(공항중) 이화연(양평여중) 박진동(중화고)씨등 현장교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연구성과를 담기보다는 기존의 성과를 잘정리해 중고교생들에게 역사를 쉽게 알리기 위한 의도 때문이었다는 것이 출판사측의 설명이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역사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도 학생층의 큰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이다. 「역사신문」은 우선 재미있다. 신문보는 기분으로 「하루」치씩읽기만 하면 저절로 우리 역사를 공부하게 된다. 우리 역사를1백30일치의 신문(호당 면수 4면)에 담은 셈이다. 특히 주요 사건들을 만평 해설식으로 다양하게 다루기 때문에 현실감 있게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상당한 교육적 효과가 기대된다. 고대사를 다룬 제1권의 경우 총21호가 실려 있다. 시기는 구석기시대에서 신라멸망까지이다. 이중 「고조선 멸망」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호외」로 처리됐다. 예를 들어 제17호 「신라 삼국통일」을 보자. 1면에서는 해가 떠오르는 시원한 사진과 함께 신라가 나당전쟁에서 최후의 승리를 거뒀음을 전면으로 다루고 있다. 2면에서는 신라의 승리요인분석, 통일에 대한 각계각층의 반응을 다룬 「기사」를 싣고 「삼국통일의 의의와 과제」란 제목의 사설에서는 고구려영토 완전회복과 전쟁에 지친 백성의 위무를 역설한다. 3면에서는 신라가 백제유민에게도 신라관등을 주기로 했다는 소식과 고구려 왕족 안승을 고구려왕에 봉한다는 기사를 전하고 있다. 동일한 역사적 사건에 관해 학계의 의견이 갈릴 경우 기존의 정설을 중심으로 서술하되 소수의견은 기자수첩, 독자투고 등의 형식으로 반영하는 세심함까지 보여준다. 권수를 시기별로 보면 제1권 고대 제2권 고려 제3권 조선전기 제4권 조선후기 제5권 개항기 제6권 일제강점기로 구성된다. 사안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호외는 총11회 발행될 예정이며 그 내용은 1권의 고조선 멸망을 비롯해 2권 묘청의 난 3권 임진왜란 4권 병자호란 홍경래의 난 5권 갑신정변 농민군 전주점령 을사조약 6권 한일합방 3·1운동 광복 등이다. 「논리」시리즈를 기획해 논리열풍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했던 사계절출판사 김영종대표는 『이제 우리 역사도 생생하게 공부함으로써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높이는 계 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조선일보 95/08/25 이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