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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태백산맥 1-10

지은이
조정래
출판사
해냄
페이지수
332
대상
원고지 1만 6천 5백장의 방대한 분량 속에서 60명이 넘는 주인공들이 등장해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남기는 80년대 분단문학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 그 동안 반공이데올로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되어왔던 해방직후의 역사적 진실을 현미경 들이대듯 파헤치고 있으면서도 작품 전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전 10권. [작가의 말]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시대를 흔히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고 한다. 그것은 곧 그 시대가 그만큼 치열했고 격량이 심했으며, 분단사 속에서 또 그만큼 왜곡과 굴절이 심했음을 의미한다. 그 시대의 진실과 참모습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복원하고 되살리느냐가 바로 분단극복이고 통일지향일 것이다. 그 시대의 복원은 바로 오늘을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작업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현장을 찾아다녔다. 소설은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일 수만은 없으며, 엄연한 역사사실 앞에서 소설을 쓰는 자는 제멋대로일 수가 없는 것이다. <태백산맥>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증언을 토대로 하고 확인을 거치 것들이다. 그 이야기들을 소설로 역으면서 나는 시대정신에 냉정하고자 했고, 우리의 오늘을 투영하고자 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 리뷰 <태백산맥>이 다루고 있는 시간은 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동시에 맞아 남한만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제주도에서 4.3항쟁이 터지고, 여순사건이 일어나 진압된 1948년 10월부터 6.25전쟁이 끝나고 휴전이 조인되어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 10월까지이다. <태백산맥>은 그 시대를 살다 간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삶의 기록이다. 생생한 언어를 간직하고 따슨한 피돌기가 느껴지는 그들은 소설 안과 밖을 넘나든다. 계급혁명의 이상을 믿고 몸소 실천하다 최후를 맞는 전남지구 부사령관 염상진, 그 옆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오척 단신의 용맹한 전사 하대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중도적 민족주의자 김범우, 양심적 우익을 대표하는 서민영, 정신적으로 단순하고 행동적으로 기민하면서 친일세력, 반공주의자를 대표하는 염상구, 빬치산 강동식의 처로 염상구에서 겁탈당해 그의 아이를 낳은 뒤 여성 빨치산이 되는 외서댁, 그리고 손승호, 심재모, 최성학, 강경애, 조원제....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죽었고, 또 많은 이들은 살아남았다. 죽은 자는 목이 잘려 살아남은 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고 땅 속에 묻혔고, 살아남은 자들은 그들에게 애도와 경애의 흙을 뿌린다. 살아남아 아스라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는 사람들, 그들이 가는길. 어둠 다음에 오는 것, 언젠가는 밝아 올 역사의 새벽을 향해. 역사는 끝나지 않았고, 따라서 소설 또한 끝나지 않은 것이다. [목차] 1. 일출 없는 새벽 2. 가슴으로 이어진 물줄기 3. 민족의 발견 4. 소화, 하얀 꽃이라는 이름의 무당 5. 조계산 숯막 6. 나라가 공산당 맹글고 지주가 빨갱이 맹근당께요 7. 그리고 청년단 8. 이념 이전의 인간 9. 문딩이 가시내, 팔자도 참 험허게 변했다 10. 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