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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농구화

지은이
김동리/강우현그림
출판사
다림
페이지수
192
대상
이 이야기가 들려주고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친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 세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삶의 모양을 표현하고 있다. 재혁이와 용이의 농구화에 얽힌 사연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가질수 있는 꾸밈없는 마음의 세계를 드러내 주고 있으며, 어린이의 마음, 그것 자체로 순수함의 세계라는 사실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미디어 서평 눈높이 낮춘 '명작의 순례' 여름 독서시장에 '어린이를 위한 한국명작문고'(문학세계·각권 7천5백원)와 '새롭게 만나는 우리명작 단편집'(다림·각권5천5백∼6천5백원)이 나와 눈길을 끈다.이 시리즈물은 비주얼 문화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을 겨냥하는 방편으로그림의 유인을 통해 글과 접할 수 있도록 편집돼 있다. 생활동화 수준에서는 벗어났지만 성인물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국민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물론 성인층까지 독자로 삼고있는 것도 의미를 더한다. '어린이를...' 은 한국의 명작·명저를 읽기쉽도록 풀어 쓴것으로 이번에 '메밀꽃 필무렵'(이효석), '흙'(이광수), '상록수'(심훈)를 내놓은데 이어 곧 이어나올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현진건),'백범일지'(김구), '방정환 동화집'(방정환),'북간도'(안수길),'한국명작동요 동시선집'(윤석중 외) 등1차분 총 13권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명작의 눈높이를 낮추는 작업에는 국내 저명한 시인·소설가·수필가·아동문학가가 참여한 상태.원작훼손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없지 않지만 이에 대해 문학세계 이진우 실장은 '선진국의 경우 명작을 어른용과 청소년·어린이용으로 따로꾸미고 있는 게 관행'이라며 '국내 최상급 문필가들을 통한 '고쳐쓰기'가 아이들로 하여금 명작의 세계로 들어서게 하는데 아무런 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만나는...'의 경우 원작을 그대로 살리면서 그림을 두드러지게 부각시킨 부분이 앞의 시리즈와 다르다. 이번에 나온 책은 네번째 '농구화'(김동리단편집) 이미 선을 보인'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문열), '소나기'(황순원), '봄봄'(김유정)과 곧 나올 '선생님의 밥그릇'(이청준), '옥상의 민들레꽃'(박완서), '메밀꽃 필 무렵'등은 아이들에게 우리 근대문학의 향기를 전하는 통로가될 전망이다 강우현·권사우·한병호씨의 그림이 친근감을 더한다.이 시리즈의 기획사인 도서출판 다림의 정우진 대표는 '아이들에게 본격문학의 세계를 열어보이기 위한 작업이다. 특히 그림책의 요소를 과감히 도입한 사실을 주목해달라'고 한다. 물론 이 2개의 시리즈 말고도 유사한 국내외 명작의 동화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아이들에게 과거의 문학적유산을 전하는 출판작업은 감각적인 현대물에만 익숙해 있는 오늘 의 현실에서 소중한 결실로 남을 것같다. <중앙일보 문화 꾸러기책동네 99/7/15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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