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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변신

지은이
카프카/곽복록 역
출판사
신원문화사
페이지수
368
대상
독자서평 제목만 '변신'이 아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로봇 중에 상당수는 '변신'이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인기있는 만화들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변신을 한다. 변신을 하기 전에는 별볼일 없는 인간이지만, 변신을 하고 나면 힘이 세어진다거나, 신기한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런 화려한 변신과는 달리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주인공은 아주 추악한 변신을 한다. 처음 소설의 제목을 접했을 때, 난 그저 그 변신이 어떤 상상 속의 변신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실제로 사람이 변신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징그러운 벌레로 변신을 하리라고는. 이 소설 속에서는 현대 인간의 존재위기가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은 그의 생애와 관련된 경험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어떤 것에도 속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속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이방인' 뿐이었다. 그리고 이방인으로서 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그저 고통받아야 하는 존재였다. 그런 그의 소설에서 주인공이 벌레로 변신했다는 사실에서 그리고 벌레가 된 존재는 철저히 소외되고 버려진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적잖은 존재의 공포를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자기 존재에 관해서 성찰해 보면 자신 역시 변신한 주인공과 별 다름 없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brecht 님이 쓰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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