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중국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인간애의 참모습을 그린 휴머니즘 소설. 문화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시 '검은 시인'으로 비판받던 시인 웬졔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가 자신의 체험기. 당대 중국 대륙 지식인의 운명을 그린 이 작품은 개인이 바라든 안 바라든 상관없이 인간의 삶은 철두철미한 '정치적인 삶'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중국 지성의 피와 눈물의 기록. 독자서평 시인, 삶과 사랑과 죽음을 바라다. 고교시절 중국 현대사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웠지만, 영화 패왕별희를 본 뒤로는 좀더 공부하고픈 의욕을 품기도 했다. 이 책 <시인의 죽음>은 중국 현대사의 참혹한 시기-문화혁명기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어 읽게 된 책이다. 문화혁명기의 중국은 나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시대이다. 그 시대는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무력통치 시대를 연상시킨다. 무언가 알고 있는 사람이, 그것을 말하고 소유하기 위해서 육체를 초월한 정신적 치욕을 느끼게 되는 때. 당대의 중국의 지식인들이 이러한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생존을 위해 친일을 해야 했던 일제강점기의 지식인을 자연스레 떠올리도록 하는 것이다. 작가 다이 호우잉의 자전적 경험을 담아, 소설은 더욱 사실적이고 참혹하게 그려진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상황에서도 글쓰기를, 사랑을, 삶을 멈추지 않으려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더해준다. 문화혁명기의 증언 중 하나로도, 휴머니즘적 소설중 하나로도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mitokon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