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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소크라테스 최후의 13일

지은이
데츠로/양억관
출판사
푸른숲
페이지수
346
대상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독배를 들고 죽기까지 13일 동안의 사색을 소설적으로 재구성하여 그 사상의 핵심을 해설한 책이다. 소크라테스 사상의 기본 주제인 '혼' '무지(無知)의 지(知)' '상기설(想起說)' 등을 대화·사색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해주며, 히포크라테스·피타고라스·헤라클레이토스·엠페도클레스 등 당시의 철학자들이 이룩한 그리스 철학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미디어 서평 당당하게 죽음과 마주 선다는 것, 그리고 죽음 너머의 절대진리를 갈구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철학 문학예술의 출발점이자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아닐까.죽음앞, 그 절체절명의 순간까지 진정한 삶의 모습을 탐구했던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그가 2천4백여년만에 되살아났다. 도쿄여대 교수였던 모리모토 데쓰로가 지은 「소크라테스 최후의 13일」(푸른숲).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과 인간의 대화를 나누던 한 철인의 철학적 사색을 한편의 소설처럼 재구성해내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처형을 앞둔 소크라테스의 수감 13일간을 통해 그의 인간적 고뇌와 지적 편력, 당시 고대 아테네의 문화적 분위기와 일상 풍경을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펼쳐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따라가뉨霽맙뭡女蒐쳄訓壙? 쉼없이 이어져온 철학적 사유, 신과의 만남, 자신의 무지에 대한 절박한 통찰, 그리고 자유와 정의를 노래하면서 50세의 나이에도 전쟁터로 달려나가는 용기 등 소크라테스의 지적 풍경과 인간적 면모가 선명하게 스쳐 지나간다. 아울러 당시 이집트와 동방의 사상이 홍수처럼 밀려들어 문화의 전시장을 방불케 했던 아테네의 문화, 아고라(광장)에서 벌어지는 시민들의 생활, 대화를 즐기는 아테네 사색가들의 모습 등 2천4백여년전 아테네의 문화적 풍경도 책의 내용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무겁고 딱딱한 철학서적에 힘겨워하던 독자들에게 한편의 편안하고 상쾌한 소설로 읽히기에 손색이 없다. 이책의 일관된 흐름은 역시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한 사색. 태연자약하게 사형선고를 받아들였던 그 위대함, 죽음을 앞둔 감옥에서도 매일같이 몰래 제자들에게 죽음과 정의, 선과 덕을 강의했던 지칠줄 모르는 열정, 그러면서도 자신의 부덕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 등 죽음에 맞서는 그의 자세는 감동적이다. 「철학이란 죽음의 연습! 」 「죽음이야말로 영혼의 해방!」이라고 외치며 죽음과 마주함으로써 인간내면의 철학을 비로소 가능케 했던 소크라테스. 이번에 새롭게 복원된 소크라테스의 삶과 죽음은 번잡한 이 시대 모든 범인들에게 인생을 성찰하는 기회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것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말이다. <동아일보 97/09/09 이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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