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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곰브리치 세계사1, 2

지은이
곰브리치/이내금
출판사
자작나무
페이지수
288
대상
불후의 명저 <서양미술사>의 저자 곰브리치. 그의 세계사 여행으로의 초대. '비행기를 타고 높이 떠서 시간의 강물을 따라 흐르는' 세계사적 조망이 유유히 펼쳐진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대화방식도 독특하다. 마치 두 개의 큰 거울이 서로 마주 비칠 때처럼 거울 속에 수없이 많은 거울들이 나타나, 여기가 이야기의 끝인가 하면 그때마다 또 다시 먼 옛날이 나타난다. 미디어 서평 역사가는 시간의 날줄과 공간의 씨줄로 인간의 발자취를 엮어간다. 한 개인, 한 민족의 역사를 넘어 인류의 역사를 짜기 위해서는 시공간을 꿰뚫는 거시적 통찰력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서양 미술사>의 저자가 스물다섯 살에 쓴 이 책은 두 가지의 미덕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인류의 기원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를 다루면서 마치 `비행기를 타고 높이 떠서 시간의 강물을 흐르듯이` 이집트인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피라미드, 바벨탑,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만리장성, 로마의 개선문, 중세 기사들의 성채, 포츠담에 있는 프리드리히 대제의 궁전, 초창기의 철도, 현대식 마천루를 가꾸고 일구어 온 인간과 그의 정신을 보여 준다. 페르시아로 출정하는 알렉산더는 자기 물건을 모두 친구들에게 선사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친구들이 놀라서 물었다. `자네는 뭘 가지려고?` 그러자 `희망이라네`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한 위대한 정신을 만나는 대목이다. 인간은 모두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한다는 인간 중심적 관점이 인물과 사건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기본 잣대이다. 유럽인들이 식민지에서 저지른 잔혹 행위에 대해서 부끄러워하는 까닭이다. 그는 제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인간의 야만성을 경험했지만, 인간이 서로에 대한 관용과 용서를 배워나가며 인종과 종교의 벽을 넘어서 서로에게 인간의 이름으로 다가서는 좀더 나은 미래를 꿈꾸었다. `시간의 강물 속에서 인간의 운명은 파도 속에서 물방울들이 벌이는 싸움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을 아껴 사용하자. 노력할 가치가 있을 테니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사람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이다. <출판저널 97/09/20 박천홍 기자> 딱딱한 세계사 옛날 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술술 불후의 명저 「서양미술사」의 저자 곰브리치. 그의 세계사 여행으로의 초대. 「비행기를 타고 높이 떠서 시간의 강물을 따라 흐르는」 세계사적 조망이 유유히 펼쳐진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대화방식도 독특하다. 마치 두 개의 큰 거울이 서로 마주 비칠 때처럼 거울 속에 수없이 많은 거울들이 나타나, 여기가 이야기의 끝인가 하면 그때마다 또 다시 먼 옛날이 나타난다. 저자는 기억의 여행이 바닥없는 심연으로 내려갈 즈음이면 「잠깐/ 그게 언제라고요? 그게 어떻게 일어났지요?」라고 독자들의 소매를 당긴다. 중세의 웅장한 성(城)을 묘사하면서도 동원된 농노들의 참담함을 놓치지 않는 따스한 시선이 배어 있다. <동아일보 화제의 책, 97/8/19 이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