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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논리로 읽는 세상

지은이
원만희
출판사
철학과현실사
페이지수
294
대상
이 책은 논리의 의미를 간략히 살피고, 세상을 읽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서 '논리'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정리하였고, 세상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들에 논리적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보았다. 마지막 장에서는 논리적 방법을 겉으로 내세우지 않고, 현실적 문제를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폭넓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미디어 서평 뇌사인정문제나 신구세대간의 가치관대립 등 생활속에서 흔히 부딛히는 쟁점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한 「초보적」 철학서적이다. 이 책에서 정부의 행정쇄신위원회가 제안한 「청소년 야간통행금 지제도」 도입 문제를 살펴보자.「야간 폭주족」이 상징하듯 청소년들이 탈선과 범죄에 노출 되기 쉬운 밤거리의 유해 환경을 차단하기 위해 이 제도가 필요하다는게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우리나라 중학생부모의 83%와 고등학생부모의 74%가 찬성입장을 보인다는 한 조사도 주요 논거 로 등장한다.반대론자들은 이 제도가 갖는 「물리적 강제」가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현행 미성년자보호법 등을 제대로 시행하기보다새로운 제도 도입에 급급한 인상을 주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맞선다. 「논리」를 『합리적인 대화 즉, 언어를 매개로 한 일종의 놀이에서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규칙』이라고 설명한 저자는 『양측의 합의점 도출은 근원적 문제제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광고의 세뇌효과에 대한 문제 △남녀 성차별 △대북 쌀지원 논쟁 등을 살피고 있다.저자는 각 논쟁의 말미에 「관련 문제」를 덧붙여 대입수험생들의 논술 참고서 역할도 꾀하고 있다.<동아일보 96/10/10 김경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