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회화 분야의 고전적 저서로 높이 평가받는 책. 원래는 정치학자이면서도 정치학 저서는 한 권도 내지 않고，전통회화론에 관한 책만 ４∼５권을 낸 저자 이동주는 `이론서`에서가 아니라 `작품` 자체에서 출발한 감식안을 바탕으로 해박하게 조선 회화의 세계를 짚어간다． 미디어 서평 `전통회화의 감상과 흐름`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고분벽화서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의 전통 회화사 전반을 개괄하고 있다. "그림의 올바른 감상은 바로 그림의 아름다움을 결정한 작품의 그 무엇을 알아내고 그 무엇에 감동하는 데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개개의 작품을 위주로 해서 우리 회화의 역사를 훑는 방식을 취한다. 우리 옛 그림에 대한 저자의 탁월한 식견과 안목, 뛰어난 심미안이 돋보이는데 저자는 정치 외교학을 전공했다. 그의 감식안은 우리 옛 그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그것을 모으고 감상하고 스스로 즐긴데서 비롯된 것이어서 생동감과 친밀감을 더한다. 연세대 국학연구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던 공개강좌 내용을 옮긴 것이어서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만큼 내용이 평이하다. 서론의 우리 그림 감상을 위한 기본적인 상식도 새겨둘 만하고 함께 수록된 250여 점의 원색 도판 감상과 이해를 돕는다. <출판저널 96/09/05 박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