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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고야 1-4

지은이
훗타 요시에/김석희
출판사
한길사
페이지수
426
대상
이 책은 역사와 인간, 예술과 도덕, 이상과 현실 등 인간을 둘러싼 모든 갈등과 조화를 장엄한 필치로 그려낸 역작이다. 고야의 극적인 인생 역정과 그가 겪은 시대의 참혹상을 작품들을 매개로 드러내고 있다. 미디어 서평 `근대회화의 시작` 고야의 인생 역정 이탈리아의 미술사가 아돌포 밴투리는 ``고대의 시가 호메로스에서 출발하듯이 근대 회화는 고야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에스파냐 아라곤 지방 출신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 그는 밴투리가 적절히 지적했듯이 근대 유럽을 뒤흔든 거대한 변혁의 물결을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증인하고 있는 영원한 현재진행형의 화가다. 이 책은 고야의 극적인 인생 역정과 그가 겪은 시대의 참혹상을 그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들을 매개로 그려낸 일종의 전기소설이다. 고야는 나폴레옹 군대에 짓밟힌 조국의 참상을 목격하고 자신을 덮친 병마와 싸우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악마성을 냉철하게 관찰함으로써 미술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 하지만 붓 하나를 무기로 입신출세의 계단을 숨가쁘게 올라간 그는 결국 조국을 떠나 망명지인 프랑스 보르도에서 82세의 나이로 객사한다. 일본 최고의 아쿠타가와상(芥Jl1賞) 과 오사라기 지로상(大佛次郞賞)을 수상한 홋타 요시에(堀田善衛)는 고야에 관한 이러한 전기적 사실을 활달한 필력으로 형상화한다. 출세주의자이자 쾌락주의자였던 고야는47세에 성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수은에 중독돼 죽을고비를 넘기고 귀머거리가 됐다. 그러나 죽음의 심연을 겪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세계로 들어갔을 때부터 고야는 비로소 미래의 장막, 현대회화의 문을 활짝 열어 젖히는 선구(先驅)가 뵐 수 있었다. 지은이는 이러한 점을 특히 동시대인인 베토벤의 청력 상실과 비교하는 데 많은 지면을 내준다. 또한 고야에게 평생 따라다녔던 에스파냐의 참혹한 현실 곧 음모와 전쟁, 혁명과 반혁명 등이 그를 깨어있는 시대의 증언자로 몰고 갔음을 강조한다. <서울신문 화제의 책 98/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