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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9.삶이 덧없이 느껴질 때 마음을 위로하는 책들

가장 작은 영혼 /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저, 홍익출판사, 1997
땅과 하늘, 이승과 저승을 포괄하는 이 거대한 대자연 속에서

인간이라는 동물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작가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2천년 전 어느 시골 마을로 독자들을 이끌고 가서,

한 아기의 탄생과 관련된 인간과 동물의 이야기를

우회적 문법으로 펼침으로써 감동을 이끌어낸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박완서 저, 세계사, 1999
불혹의 나이에 등단하여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솟은

박완서의 중편 소설집으로,

자식을 잃은 어미로서의 슬픔과 이를 감내하는 과정을 그린

'한 말씀만 하소서'외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서울사람들' 등 3편의 글이 실려있다.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파울루스 저, 을지, 1988
작은 애벌레 한 마리가 역경과 어려움을 뚫고

한 마리의 나비로 성장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이 담겨있다.

삶의 변혁을 꿈꾸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


나는 너를 세상의 중심에 두었다 / 안드레아 핸스겐 저, 끌리오, 1999
김나지움 졸업을 일주일 앞둔 스벤야는

'아이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 사이에 놓여 있는 다리 한가운데 서서

어느 쪽으로도 결정되어 있지 않은 과도기적 자신의 모습에 불안해한다.

작가는 신에게 의지하던 인간이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세우는 르네상스의 과정을

남자 친구와 부모에게 의지하던 소녀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투영시켰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홍세화 저, 창작과비평사, 1995
1979년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로 유럽에 갔다가

'남민저'사건에 연루되어 귀국하지 못하고 빠리에 남아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홍세화의 자전적 에세이다.

그의 영업용 택시기사 시절 이야기를 중심으로

프랑스에 망명하기까지의 곡절, 그가 본 프랑스 사회 단면,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대학 시절의 추억 등

그 애환의 어제와 오늘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조세희 저, 이성과힘, 2000
난쟁이 일가를 통해 소외된 도시근로자들의 애환과 삶을 그린 연작소설집.

현실과 미학의 뛰어난 교합으로 평가받는 동인문학상 수상작가의 작품이다.

산업사회에 접어든 우리사회의 허구와 병리를 파헤친 스테디셀러로

78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열림원, 1997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해가면서 한번쯤 겪게 되는 소외감과 갈등,

고뇌와 상실감을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전해주는 자전적 청춘소설.

주인공 와타나베와 나오코, 미도리, 레이코 등의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내면적 고뇌가 잘 묘사된 소설이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 미치 앨봄 저, 세종서적, 1998
30대의 성공가도를 달리던 작가 미치가 어느 날 밤 우연히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신의 오래 전 스승인

브랜다이스 대학의 노교수 모리 슈워츠를 다시 만나면서

그가 루게릭 병에 걸렸음을 안다.

그리고 노교수가 20년 만에 만난 제자와

매주 한번의 만남을 갖게 되면서

그가 죽기 전까지 함께 했던 짧았지만 따뜻했던

'마지막 인생수업'에 관한 기록이다.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또 그것을 회복하는 방법을 잔잔히 들려준다.


중요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 로헌터 저, 책서상, 1998
부모의 소식을 모른 채

혼자 은둔생활을 하고 있던 열다섯 살 소년 야네크,

그는 숲길에서 빨치산 대원 체르프와 크릴렌코를 우연히 만나

그들과 합류하게 된다.

'산사람'이라고도 불리는 그들은

깊은 숲 속에 구덩이를 파고 숨어살며

독일군을 간헐적으로 기습 공격하며

폴란드의 자유와 날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작은 이야기 / 정채봉 외 저, 샘터, 1997
평범한 사람들의 애환과 아픔, 삶의 행복이 담긴 이야기 모음.

화상으로 고통 받다 죽은 어머니를 그리며

잠자리에서 돌아누울 수 있음을 행복으로 느낀 아들 이야기를 비롯해

반신불수로 검정고시에 합격한 여학생 수기 등 진한 감동이 담긴 따뜻한 삶의 이야기.


새는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 / 나이젤 힌튼 저, 끌레오, 1999
추운 겨울 모진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

그 곳에서 살아남아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기쁨,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 등

바위종다리의 삶을 그리고 있는 자연 소설.

인간의 무분별함과 거친 침입자들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진지하다.

바위종다리의 삶을 통해 주위의 다른 동물들과 인간들의 삶까지도 엿볼 수 있다.


당신들의 천국 / 이청준 저, 열림원, 2000
나병환자들의 거주지 소록도를 배경으로

소록도 병원장으로 취임한 의사 조백헌과

나환자들과의 미묘한 관계,

정신적 방황과 애환을 실감 있게 묘사한 중견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전태일 평전 /조영래 저, 돌베개, 2001
인권 변호사가 조영래 씨가 조명한 청년 노동운동가의 삶과 죽음.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나 1970년 서울 평화시장 앞에서

22살의 젊은 나이로 분신자살한 전태일의 생애와

열정적 삶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70년대 지식인의 양심을 각성시킨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