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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설명문은 사실에 근거한 글입니다.


사실에 근거하여 써야 하는 것이 설명문입니다. 앞서 설명문의 특징에서 말한대로 설명문은 있는 그대로 쓴 글이기에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그리고 짐작을 써서는 곤란합니다. 설명문은 사실을 바탕으로 사실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진실을 충실하게 쓰는 글입니다. 따라서 글쓴이의 느낌이나 생각, 의견이나 주장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사실과 상관없는 사사로운 것들이 끼어 들면 사실이 바뀔 수도 있고, 그 본래의 뜻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사실을 느낌이나 생각으로 표현해 내면 사실이 느낌으로 바뀌어 본래의 뜻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의견이나 주장을 곁들이면 더욱 그러하게 되겠지요. 예를 들어 하얗게 백목련이 피었다면 이것을 사실 그대로 설명해야 설명문이 되는 것입니다.



<예문>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으로 진달래를 꼽기도 하고, 목련을 꼽기도 하며, 개나리나 산수유를 꼽기도 한다. 사실 이 꽃들은 서로 다투듯 비슷한 시기에 꽃잎을 터뜨리기 때문어느 것이 먼저이고 어느 것이 나중이라고 정확히 구분하기가 어렵다. 우리 집 정원에도 진달래, 목련, 산수유 꽃이 피고, 담장에는 개나리가 휘청휘청 걸쳐 있는 듯이 늘어뜨려져 있다. 것들 가운데 제일 먼저 꽃망울을 맺는 것은 목련이다. 붓끝을 세운듯이 보송보송한 털로 감싼 꽃망울을 하루에 한 눈금씩 틔우는데 빠를 때는 2월말 무렵에, 며칠 늑장을 부릴 때는 3월초에 서서히 꽃잎을 드러낸다. 그런 틈을 타 산수유가 노릿노릿 망울을 풀고, 이에 뒤질세라 진달래도 봉오리 가득 바람을 머금고 있다. 개나리 또한 그 무렵에 병아리 부리같이 한 이파리씩 꽃잎을내밀기 시작한다. 서로 먼저 피려고 다투고 있음이 분명한데 역시 맨 먼저 꽃잎을 내미는 것은 목련이다.



이렇게 썼다면 사실에 입각해 쓴 것이 됩니다. 여기에는 꽃이 다투어 피니 아름답다고 감탄사를 터뜨리는 느낌도 없고, 글쓴이가 생각하기에는 목련보다 산수유가 먼저 필 것 같다는 식의 주장도 없습니다. 그저 정원의 꽃나무들이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순서에 따라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없이 담담하게 사실대로 썼을 뿐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감정을 집어넣고 주장이나 개인적 의견을 집어넣게 되면, 사실이 개인적 느낌이나 의견에 이끌려 그 중심을 잃게 됩니다. 이때 글의 방향이나 의미가 한쪽으로 기울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사실에서 벗어나게 되어 설명문이 아닌 감상문이나 논설문으로 바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