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기록문/기행문

기록문/기행문

제목 동생의'운동회'
글쓴이 최예진
내 동생이 운동회를 간다고 유니품까지 입고 떨린단 표정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내가 다니던 유치원인지라 유치원 때 친구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어색한게 흠이었지만..그래도 더 반갑고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도 만났다.바로 학교 언니다.서울에서 전학 온 친한 언니를 만나서 너무너무 반가웠다.나도 처음엔 잘 몰랐지만 오빠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보았다고 얼른 나한테 말했다."야,저기 저 사람 혹시 김수진 아니냐?"
막....이러면서...풉,그냥 웃음이 났다!하지만 나도 달려 들었다."어디?어디?"이러면서...동생 운동회인데 동생은 본체 만체.....그냥 언니만 찾고 있었다.그런데 언니도 몰랐던 모양!뒤에서 확~!덥치니까 깜짝이라면서 숨을 헐떡였다.그 언니도 동생 때문에 온 모양!어쩐니.....딱 그렇더라...히히....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같은팀이 아니란 것!
그래도 어쩔 순 없다. 그리고 재 빨리 엄마 몰래몰래 다시 동생있는 자리로 와서 운동화를 했다.가끔 가족참가 대회도 있었다.하긴 싫지만 그래도 모처럼의 운동화안데 한번 해 보았다.즐겁고 하나의 추억이 될 거라 믿었더니 그냥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괜히 부끄럽지만 이게 얼마만에 운동회냐구!그냥 즐겁게 웃으면서 했다.그런데 제일 곤란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이젠 언니오빠들 나오라면서 갔더니...아니,글쎄 내가 제일로 자신없는 훌라후프를 하라는게 뭐냐고!그래서 진행하는 아저씨께 가서 "저는 훌리후프 못 해요."이렇게 속삭였더니 못 해고 한번하라고 했다.못한데도...아저씨가 얄미웠지만 옳은 말 이다.하지만 난 훌라후프를 싫어해서 연습도 안 하는데 어떻게 하냐고요!용기를 내서 도전!하려고 해도 왠지 중간에 딱!끊어 지면 엄청나게 창피할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서 있었는데 글쎄 난 아무도 못 본 모양!나도 상 준다면서....그래서 실컷 웃을려던 걸 억지로..억지로...꾹~~!참아서 기어이 상을 타고 왔다.즐겁고..또 신나고..그런 운동회를 해서 기쁘고....'공 굴리기','색깔뒤집기','풍선 애벌레'....등등,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서 좋다.동생에게 고마워 해야 겠다.왜냐하면...애시당초 이 운동회는 동생이 없었으면 평생~~펴~엉~생!동안 구경도 못 했을 거니까...가끔은 유치원 때 친구였던 애들이 맛있는 간식거리를 나한테 주고 갔다.그래도 고맙단 인사는 잊지 않고 했다.운동회가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훗,,,!어지간이도 애들이 부러웠던 모양이다!솜사탕을 사 달라고 한다.그래도 이렇게 나온 것도 오랜만이고 하니 엄마가 사준것 같다.그래도 솜사탕치곤 너무 비싼가격인지라 짠순이 엄만 째째하게 솜사탕을 딱 하나만 사고 셋이서 먹으라고 했다.미워죽겠다.그래도 워낙에 배고팠던지라 아주 조금의 솜사탕도 정말 맛있었다.어쩌면 이 일 전부가 다 내 동생덕분인지도 모른다.아차!그럼인사를 해야겠지~?-동생아,이렇게 좋은추억을 선물 해 줘서 정말로 고마워.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