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강북 중학교에서 한국 예비 우주인 고산의 강연을 하니 보기 원하는 사람은 신청하라고 해서 신청했다.
당담 선생님이 길을 모르셔서 빙빙 돌다가 도착해서(다른 선생님 두분은 20분 먼저 출발하셨는데 더 늦게 도착하셨다)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강사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예비) 우주인 고산이 도착했다.
전체적인 강의 내용은 우주인들의 훈련과 소유즈 우주선, 그리고 우주 비행에 대한 것이다.
처음 시작은 우주에서의 생활을 다룬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흥미를 유발하며 시작했다.
훈련장소는 '러시아 유리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이란 곳이다.
레닌 동상, 군부대등 여기저기에 소련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한다.
가가린이 1961년에 최초로 우주를 다녀온 후 러시아는 지금까지 104명의 우주인을 배출했으며, 그래서 훈련센터 안에는 아주 근엄한 유리 가가린 동상이 있는데, 아직 살아있고 동상 뒤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가린의 부인을 위해 뒷짐으로 꽃을 들고 있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고산의 고향은 부산, 원래 관심분야는 인공지능이었는데 어느날 우주인 모집 광고를 보고 신청했다가 덜컥 우주인으로 선발되 러시아로 가버렸다고 했다.
이때 자신이 느낀 교훈은 '기회도 도전을 해야 생긴다'라고 한다.
그리고 소유즈 우주선 이론 훈련을 할때는 러시아어를 모르기 때문에 수업을 할때는 러시아인 교관이 말을 하면 통역관이 영어로 번역해줘야 했기 때문에 무척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러시아교관이 "너희 한국인들의 훈련 목적은 옆의 두사람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 말에 오기가 생겨서 열심히 했다고 한다.
또 시물레이션 훈련 장치로 소유즈 우주선 실전 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우주복 하면 아이언맨처럼 첨단 기술일것 같지만 사실 원피스(1개의 천)인 우주복은 고무줄로 고정해서 공기를 불어넣어 압력을 확인해 입는다고 했다.
또 우주에서는 공기가 필요한데, 무조건 산소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라 이산화탄소도 제거해 줘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 기타 훈련에는 체력 훈련, 러시아어 공부, 해양생존훈련, 산악생존훈련, 무중력 적응 훈련,고중력 적응 훈련 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왜 교체되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여기에 우주비행사가 되려고 왔지 우주관광객이 되려 온게 아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주선 발사때 문제가 있으면 탈출을 하는데, 단계에 따라 카자흐스탄 초원에서 중국,러시아의 초원, 마지막으로 동해에 캡슐이 떨어진다고 한다.
해양 생존 훈련은 캡슐이 동해에 떨어질때를 대비한 일인데, 체온을 잃지 않게 옷을 최대한 껴입고 캡슐을 탈출해서 통신을 하며 구조를 기다리면 된며 훈련은 우크라이나 흑해에서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훈련이 일찍 끝나 근처에 관광을 갔는데 얄타 회담 장소에 가서 '우리나라가 정말 강한 나라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남북 분단 이유가 얄타 회담).
또한 고중력 적응 훈련은 원심력을 이용해 인공 중력을 만들어 한다고 한다.
그리고 소유즈 우주선은 태양전지판, 도킹 장치 등등으로 이루어져있다.
나중에 지구로 착륙을 할때는 카자흐스탄의 초원을 목표로 떨어지고, 역추진 로켓과 낙하산으로 감속을 한다.
또한 착륙할때 우주선이 3등분으로 나누어지면서 사람이 타고있는 부분만 빼고는 타버리는데, 이 부분에는 우주정거장의 쓰레기를 담아서 버린다고 한다.
이게 바로 오리지날 별똥별이라는 것이다.
또다른 교훈이 나왔는데, 노력을 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강연이 끝나고 '이소연이 우주로 갈때 심정은?'이라는 질문이 나왔고, 고산은 '약간 아쉽지만 자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아쉽지는 않고, 오히려 그런 질문이 더 힘들다'라고 답했다.
그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싸인을 받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강연 전에 싸인 받은 사람만 받을 수 있었다.
우리 아빠는 고산과 이소연 모두 각자 나름대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고산은 조금이라도 더 알기 위해 노력했고, 이소연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하셨다.
나 역시 이렇게 생각하며, 이번 나로호 발사에는 꼭 성공하면 좋겠고 우리나라도 우주강국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