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동화/소설

동화/소설

제목 사랑해요, 또 만나요
글쓴이 성유리
쾅! 굉음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엘리나! 엘리나! 괜찮아? 대답해!" 마이크가 울부짖으며 엘리나를 찾아다녔다. "엘리나!" 콰지직. 콰캉! "으아악!"건물의 벽면이 떨어지며 마이크의 몸을 덮쳤다. "아, 하아." 마이크는 기적적으로 죽지 않았지만 그의 주변에는 모든 것을 태우고도 남을 듯한 불덩이가 악마의 붉은 혀처럼 마이크를 집어 삼키려 날름거렸고 마이크의 위에는 커다란 잿빛 건물 벽면 조각이 마이크를 짓누르고 있었다. "에......엘리나." 마이크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그토록 사랑하는 그 이름을 불렀다. 앞이 흐릿해지고 눈이 풀려갈 쯤, 하얀 원피스를 입은 한 여인이 마이크를 향해 달려왔다. 눈 앞에서 어릿거리는 여인을 보며 '누구일까?' 하고 죽기 직전 말할 힘도 없는 마이크는 머리 속 으로만,가슴 속 으로만 그렇게 생각했다. "마이크, 사랑해요"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가 마이크의 귓속으로 날아들었다. '아, 누구이기에 나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것일까?' 순간 흐릿했던 앞이 환해졌다. 정말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다. '아, 엘리나.' 마이크는 놀라운을 금치 못했다. 그 여인은 다시는 보지 못 할 것만 같던 엘리나였기 때문이다. "엘리나!" 마이크는 자신도 모르게 힘주어 말했다. 죽어가던 마이크가 사랑하는 엘리나를 기적적으로 불렀던 것이다. "항상 고마웠어요. 죽어서도 아니,다시 태어나서도 당신을 사랑하겠어요." "엘리나, 다치진 않았어? 괜찮은거야?" 마이크가 엘리나에게 걱정스럽게 물었다. 하지만 엘리나는 희미하게 미소지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