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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르반에게
작성자 지새롬 작성일 2004-01-18
작성일 2004-01-18
    에르반에게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를 읽고-
                            경기도 양주시 백석초등학교 2학년 3반 지새롬

  에르반에게
  나 새롬이야.
  내가 칠판 앞에 잘 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줄게.
  첫 번째는 우선 어떻게 칠판 앞에서 잘 말할 지 생각 해야해. 어떻게 말할 지 생각을 하고 앞에 나가지 않으면 말하기 힘들기 때문이야.
  두 번째는 말 할 것을 다 외워야 해. 구구단이면 구구단을 다 외우고 말이야. 나도 구구단을 못 외워 발표가 하기 싫었거든.
  세 번째는 자신감이 있어야 해. 너가 자신감있게 나간 것처럼 말이야. 챙피하다고 생각하지도 말고. 나도 처음엔 자신도 없었고, 챙피했지만 꾹 참았는데 이젠 잘 해져서 발표상까지 받게 되었어. 너도 나처럼 꾹 참고 하면 칠판앞에 잘 나갈 수 있을거야.
  에르반아, 그런데 물어볼 게 있어.
  요즘은 새로 오신 비송 선생님께서 아직도 앞에 나가시면 얼굴이 새빨게 지시니? 비숑선생님께서도 너처럼 칠판 앞에 나가면 챙피해 하시잖아. 그렇다면 내가 너한테 말했던 것을 비숑선생님께도 알려 드렸으면 해.  
  네 번째는 중요한 것만 꼭 말해야 돼.
  중요한 내용만 하지 않으면 복잡한 내용이 되어 버려. 중요한 내용만 간단하게 말하는 거야.
  다섯 번째는 칠판 앞에 많이 나가봐야 해. 많이 나가보면 그것이 익숙해져서 많이 나가게 되거든.
  
  에르반아, 용기를 내고 내 말대로 해 주었으면 좋겠어.
  이 다섯가지 칠판 앞에 잘 나가게 하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칠판 앞에 잘 나가고 목요일만 되면 배가 아픈게 아니라 목요일만 되면 배가 안 아프고 기분도 좋아지길 바래.
  용기와 자신감이 많은 에르반이 되어 칠판 앞에 나가는 것을 즐기고 구구단, 발표등을 잘 하길 바래.
  에르반 용기를 내.
  내가 너에게 가서 잘 해줄 수가 없으니까 너가 잘 해야 돼.
  또 궁금한 게 있으면 책으로 연락해줘.
  그럼 용기를 내고, 안녕
                   -  새롬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