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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레미제라블을 읽고.
작성자 서정화 작성일 2003-08-16
작성일 2003-08-16
-레미제라블을 읽고-
                         마산양덕초등학교
                            5-7 서정화

장발장은 빅토르 위고가 쓴 유명한 소설이다. '장발장'의 원 제목은 '레미제라블'로 '비참한 사람들'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책이 '장발장' 이라는 제목으로 더욱 더 잘 알려져 있다.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처음 끝가지 읽었던 동화책이 바로 장발장 이었다.비참한 사람들' 이라는 제목과 같이 장발장은 비참한 생활을 경험한 사람이었다. 이 '장발장의 이야기는 주인공인 장발장이 가난과 배고픔을 못 이겨 빵 한 조각을 훔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것으로 인해 19년간이나 감옥 생활을 하게 된다. 19년의 세월이 흘러 장발장은 석방되지만, 19년간의 감옥 생활과 사람들의 차가운 태도 때문에 그 자신도 마음이 굳어 버렸다. 그런 장발장은 미리엘 신부님의 친절에도 감사하지 못하고 촛대를 훔치는 배은망덕한 짓을 저지르고 만다. 하지만 미리엘 신부님의 깊은 사랑을 느끼고 장발장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된다. 훗날 장발장이 코제트를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엘 신부님에게 받은 사랑을 더 증폭시켜 전해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이 책에는 조연이지만 전혀 조연 같지 않은 두 인물이 있다. 그들 중 내가 먼저 소개하고 싶은 사람은 미리엘 신부님이다. 미리엘 신부님은 장발장을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다. 미리엘 신부님의 집에서 따듯한 대접을 받은 장발장은 은그릇을 훔쳐 달아난다. 얼마 가지 못해 다시 잡혀온 장발장. 그러나 미리엘 신부님은 도둑질을 한 장발장에게 화는 내지 않고 오히려 은촛대는 왜 가지고 가지 않았냐는 말을 건넨다. 장발장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던 순간, 신부님의 그 말 한마디는 다시 한번 내 마음을 감동시켰다.
"잊지 마시오. 내가 준 물건들을 당신이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일에 쓰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은 구절이었다. 정말 이 부분을 읽고 받은 감동은 평생 가도 지워지지 않을 기억으로 내 마음 한 구석에 간직될 것이다. 미리엘 신부님의 사랑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간직될 것이다. 미리엘 신부님의 사랑으로 장발장은 감화되었고 장발장은 그 사랑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또 그 주위 사람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 그 사랑을 또 누군가에게 나누어주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코제트이다. 얼핏보면 코제트는 어쩌다 좋은 아저씨를 만나서 호강하는 아이 같다. 코제트를 장발장이 얼마나 착한가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조금 더 코제트와 장발장의 관계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물론 장발장이 코제트에게 잘해 주었던 것은 사살이다. 그러나 코제트가 과연 장발장에게 도움만 받는 인물일까? 난 오히려 코제트가 장발장에게 받은 것보다도 더 큰 것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큰 선물이 되 주었다. '장발장'에서 직접적인 제시는 없지만 주변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장발장은 무척이나 외로운 사람이었다. 19년간의 감옥살이도 물론 그렇지만 장발장이 마들렌이란 가명으로 시장자리에 있을 때조차 아무도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장발장은 친구가 없었다. 그런 장발장에게 코제트가 나타난 것이다. 코제트는 장발장에게 사랑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안겨 주었다. 오로지 단 한 명의 가족이기 때문에 장발장에게는 코제트가 더없이 소중한 존재였을 것이다.
그런 코제트가 결혼해야 할 만큼의 나이를 먹어 마리우스라는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장발장은 마리우스를 좋게 보지만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결국 코제트를 위해서 사회운동을 벌이다가 죽을 뻔했던 마리우스를 구해 준다. 그런 장발장의 모습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한 신부님의 사랑이 여러 사람에게 퍼져나가 그 세상을 조금씩 따듯하게 만들었다. 우리도 각자 남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다면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사회보다 더더욱 빨리 따듯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난 믿는다. 사랑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