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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나단 리빙스턴에게 (편지형식의 독서감상문)
작성자 이성곤 작성일 2003-06-23
작성일 2003-06-23
아래의 글은 '갈매기의 꿈'의 주인공인 조나단 리빙스턴에게 쓴 편지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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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리빙스턴에게

조나단 리빙스턴,
또다시 너를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의 만남이 일곱 번째인 것 같은데, 내 기억이 맞니?
난, 너를 만날 때마다 너에게 많은 감동을 받는단다.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 아니고 나는 것이다. 얼마나 멋지게 나는가 하는 것이다.>
정말 멋진 생각이야.
넌, 갈매기, 난 사람이야. 너의 그 멋진 생각을 나에게 대입시켜 보았단다.
<중요한 것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멋지게 사는 거야.>

조나단,
네가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듯이 나도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거야. 너와 생각을 달리하는 갈매기들을 만났을 때, 보통 갈매기들 같으면 틀림없이 좌절했겠지만 너는 오히려 더더욱 많은 것을 익히고 터득하려고 노력하였지. <노력 앞에 당할 장사 없다.>라는 속담처럼 넌, 결국 해내고야 말았어. 결실을 맺은 거지.

더욱 대단한 것은 꿈을 이룬 후에 자만에 빠지지 않고 같은 꿈을 가진 제자들을 위해 앞장섰다는 점이야. 자신의 안위만을 바라지 않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넌, 대단해. 꿈이 모두 하늘에 관한 것이고(나의 장래 희망은 우주과학자야) 한번 꿈을 정한 뒤에는 바꾸지 않았다는 점에서 너와 난 서로 통하는 데가 있다고 생각된단다. 
하지만 난, 아직 어린이이니까 결정적인 위기에 봉착했을 때 너처럼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게 될지, 아니면 거기서 그만두고 다른 길로 가게 될지 단호히 결정을 내릴 수가 없구나. 그런 점에서 더욱더 네가 부럽다. 그래서 너를 만날 때면 항상 감동을 받게 되는 것 같애. 그렇지만 나도 너처럼 꿈을 이룬 후에는 우리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할거야.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단다.

조나단, 내가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줄 거지?
난, 너의 도전정신과 끈기를 본받을 거야.
내가 어려운 일을 겪게 될 때마다 너를 떠올리며 재도전을 할거야.
그렇다고 너무 부담을 갖진 마.
넌, 가만히 그 자리에 있어주기만 해도 나에게는 큰 조언자가 되는 거니까.
다음에 다시 만나자.
안녕.

                     2003.  0월 0일
                      이 성 곤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