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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꾹꾹 참으면 이익이 된다 - 겨자씨의 꿈을 읽고
작성자 김유리 작성일 2003-05-27
작성일 2003-05-27
'겨자씨의 꿈' 얼핏 '무슨 나무 씨가 꿈을 가져?' 하고 의문을 갖겠지만 그게 아니다. 겨자씨는 작다고 친구들에게 '아무리 무시당하여도 자신이 노력하고, 이겨낸다면 그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는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어느 날 한 농부가 4개의 씨앗을 심었다. 시금치 씨, 나팔꽃 씨, 호박 씨, 겨자 씨 이였다. 그런데 다른 씨들의 크기는 모두 컸는데 겨자씨만큼은 씨앗의 크기가 작았다. 내가 만약 작은 겨자씨 였더라면 아마 큰 싸움이 벌어 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일을 꾹 참고 이겨내던 겨자씨가 나보다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후, 씨앗이 심겨져 있던 곳에 어머 닭과 병아리가 왔다. 병아리가 왔다. 병아리는 땅 속을 파헤쳐 먹이 감을 찾아 쪼기 시작하였다. 그 때 병아리의 눈에 겨자씨가 들어오고 말았다. 병아리는 겨자씨를 먹으려고 했지만, 어미 닭이 병아리를 달래면서 겨자씨에겐 충격적인 말을 하였다.
" 그렇게 조그만 씨는 먹어봤자 입만 아프단다. 차라리 딴 씨앗을 찾아 먹 으렴."
한 편으로는 다행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겨자씨에겐 슬픈 말이었다. 그렇게 조그만 씨를 먹으면 입만 아프다니...... 그 닭에게로 가서 내가 다 따지고 싶었다. 말은 안 통하겠지만 말이다. 그리하여 겨자씨 대신 큰 호박씨가 먹히게 되었다.
그리고 씨들이 모두 며칠 동안 끙끙 앓더니 싹이 돋아났다. 정말 엄마가 아기를 낳는 것처럼 신기하고 기뻤다. 그렇게 해서 며칠이 지나고, 다른 새싹들은 떡잎이 잘 자라는데 겨자씨는 개미처럼 떡잎이고 뭐고 다 잘 자라지 못하였다. 그래서 새싹이 되어서도 다른 새싹들에게 놀림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땐 내가 그 곳에 가서 다른 새싹들에게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학 싶었다.
"겨자씨가 잘 자라진 못하지만, 언젠간 큰 나무가 될 거야!"
또 며칠이 지나고, 새싹 근처에 참새 한 마리가 왔다. 겨자 새싹은 참새에게 부탁하였다. 자신을 위해서 노래를 불러 달라고...... 그러나 참새는 그 말을 거절 하였다. 그 작은 새싹 하나 때문에 자신의 입이 아프기는 싫다고 하면서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그 뒤 하루 하루가 위태롭게 지나고 겨자 싹은 나팔꽃과 시금치의 부러움을 받으면서 크더니 한 그루의 나무가 되었다. 그러자 조금했을 때 깔보던 씨들과 참새가 겨자씨에게 앉아도 되겠냐고 부탁했다. 그 때 '이제 서야 겨자씨를 알아주는구나!' 하고 겨자나무도 행복감을 느꼈다. 이제 겨자씨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큰 나무가 되어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왠지 모르게 내가 뿌듯해지는 것 같았다.
내가 만약 겨자씨 였다면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큰 나무가 되기도 전에 마음에 병이 들어 죽었을 텐데, 꾹꾹 참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어보고, 만약 자신이 언젠가 무시당하였을 때 이 겨자씨처럼 이겨내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