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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괭이부리말 아이들'를 일고...
작성자 주민재 작성일 2003-02-10
작성일 2003-02-10
'괭이부리말 아이들'를 일고...

처음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라는 책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모두들 재미있다면서 읽었고, 내 친구도 읽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때까지도 나는 이 책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큰 맘 먹고 서점에 가서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란
책을 사오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던 책이여서 그런지 쳐다보지도 않았다.하지만 방학이 되고 나서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고
이 책에도 손이 가게 되었다.
사람의 심리란게 다 그런 것일까?
책에 한 번 눈이 가고 나니 뒷 내용이 궁금해져서 밤 늦게까지 읽게 되었고..'괭이부리'라는 가난한 달동네에서 불평없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쓰여진 글이였다.
나는 이 책에서 숙희와 숙자보다는 동수라는 인물에 더욱 관심이 간다.
그들 역시 가난하긴 마찬가지였고, 아버지는 돈을 벌어오겠다면서 집을
나가고 그 뒤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에대해 동수는 어른이라는 존재에 강한 증오심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닫고 또 닫아버리고는 본드를 접하게 된다.
그러던 인물이 영호란 사람을 만나면서, 영호란 인물의 끝없는 노력으로
본드를 끊어버리고 학교에도 다니고 공장에서 일도 한다.
물론 동수라는 인물 이외에도 정감이 가는 인물들은 많았다.
하지만 내가 동수란 인물에 대해서만 쓴 것에는 그만큼 그 인물의 변화에
놀라서이다.
모두 '미래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노력을 하면 세상이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고 말이다.
가난한 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는 무엇을
하면서 지내는가? 라는 생각도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지도 부모님이 없는 것도 아니다.
부모님이 뒤에서 모든 뒷바라지까지 해주시는 데, 시간을 헤프게 쓰면서
살아가는 게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앞으로는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란 책에서처럼 아무리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아야겠다.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갖고 포기란 단어를 모르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