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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 순진무구한 별나라 소년, 어린왕자를 읽고 ☆
작성자 엔젤아이즈oo 작성일 2003-02-21
작성일 2003-02-21
어린왕자는, 세계가 알아주는 명작이라고 하여
어릴 때 무심코 손을 뻗어 접하게 된 책이라서
그 책이 설명해주려는- 아니 내가 느끼는 그 느낌이 무엇인지
확실히 가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왕자와 사막에 떨어진 조종사 사이에 피어난 좁은 다리에
무엇들이 바쁘게 오고 갔는 지를 ...


어린왕자의 지은이 생텍쥐베리는 어릴 때 정말 이상하면서도
뼈깊은 그림을 그렸다. 길고 커다란 무시무시한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을 그렸으나, 상상렴의 범위가 작은 어른들은 그것이
모자일 뿐이라고 그림을 무시했다. 그래서 생텍쥐베리는 그림을
이해할 수 있도록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몸안을 그렸다.
그러니 이번에 어.른.들은 공부나 하라며 그의 그림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른들은 정말 이상하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위험한 일들을 즐기고, 그것들에 호기심을 가지는
바보같은 인간의 기억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틀을 만들어놓고
우리를 그 안에 가두어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선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세상의 모습과, 더 많은 상상, 더 많은 생각의 한계가 생긴다.



어른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갈 새싹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누가 아이를 살해한다든지 폭행한다든지의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하다며 인상을 찌푸린다. 어쩌면, 모르는건지도 모르고 알면서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는 지도 모른다.



폭행이든 살해든 뭔짓이든 한번 일어나는 일이지만,
어린이들을 막아서고 꿈과 호기심을 키워주지 않으면 어쩜
아이들은 커서 이 시대의 회사원들처럼 돈밖에 모르고, 돈이면
이 세상의 최고가 되는 줄 아는 월급기계(아홉살인생에서의 선생님)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위험한 일에서는 그 틀도 중요해지고 높아져야 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막아선 그 틀에 마법을 걸어야
된다. 어쩔 때는 낮아지고 어쩔 때는 높아지는 자유로운 틀이.



어린왕자의 우주여행에서는 어른들의 가지각색인 모습들이 비친다.
거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왕이며, 술에 찌들어 사는 알콜중독자와
일밖에 모르는 회사원등 지금 우리의 눈에는 평범하게 비춰지는
모습들은 어린왕자에는 특별하게 비춰진다. 이 세상의 모든 어른들은
' 월급기계 '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심지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작가들까지도 이 책이 뜨면 돈복이 터지겠지하는 생각도 한다.



선생님들은 우리가 떠들면 혼내고, 공부를 가르치며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주신다. 여러면에선 또한 아무것 모르는 순진무구한 유치원생들의
모습에서는 선생님은 아주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사실 선생님들 중에서 우리의 프라이버시와 특별한 생각과 상상하는 것들을
아니꼽게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말인데, 이 세상 모든 어른들에게 말하고 싶다.
' 어린이는 틀에 같혀서 사는 감방살이 죄수들이 아니며,
한창 상상과 호기심을 키울 동화속 주인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