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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세상을 보는 마음의 눈
작성자 김선영 작성일 2003-02-24
작성일 2003-02-24
책제목 : 티베트로 가는 길
지은이 : 사브리에 텐베르켄
출판사 : 빗살무늬

내가 시력을 잃는다면 세상을 어떤 방법으로 느낄 수 있을까? 만져 보아서? 냄새를 맡아서? 사브리예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그것을 극복하려 했다. 다른 감각으로 느끼고 머리로 상상을 해서 말이다. 내가 읽은 이 책은 사브리예 텐베르켄이라는 한 시각장애인이 티베트에서 맹아학교를 세우며 겪는 일들을 적은 글이다.

사브리예가 학생일때, 그녀는 티베트의 특별전 관람 후 티베트 학을 전공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티베트학을 전공하면서 점자교육과 통합교육을 준비했다. 또 점자를 연구하며 조사했다. 그녀의 그런 행동을 지켜본 선생님은 조언을 주며 격려했다. 그리고 부모님은 열심히 해 보라며 용기를 주었다. 그러나 친구들은 그녀가 티베트에 가는 것을 반대하며 안정을 취하기를 부탁했다. 내가 사브리예의 친구였다면 그녀에게 최선을 다 해보라고 얘기해 주었을 것이다.

티베트는 유난히 시각장애인이 많은 곳이다. 그곳은 고지대여서 태양광선을 직접적으로 받아 각막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티베트 사람들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다. 그들이 전생에 지은 죄 때문이거나 신이 들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티베트 사람들은 편견때문에 장애를 장애로 인식하지 못한다. 병이나 저주로 오해해 시각장애인들을 더 비참하게 만든다. 나는 그들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장애를 이해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해 준다면 좋았을 텐데, 왜 장애인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사브리예는 맹아학교 설립 과정에서 여러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좌절도 겪게 된다. 그렇지만 학생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희망도 갖게 된다. 나는 사브리예의 티베트 생활중에 같이 일을 하던 충다와 롭상이 기부금으로 들어온 돈을 빼돌렸을때, 어쩜 저런 사람이 다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인데 나중에 그런 모습을 보여 실망했다. 사람들이 기부한 돈을 개인을 이익을 위해 사용하려 하다니...

나는 시각장애인의 마음을 모른다. 사람은 자기가 겪어본 만큼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사브리예와 그녀가 가르친 학생들을 보며 조금은 알 수 있을것같다. 그녀는 어렸을 때 앞이 보이지 않아 슬프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이해하지 못해 실망하고 슬펐다고 한다. 지금 그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좋은 선생님이 되었고 자신의 꿈을 이뤘다. 나도 아무리 힘들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내 꿈을 위해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제 중 3이 되는 학생입니다. 글나라에 처음으로 글을 써서 올려보는데요.
열심히 썻으니까, 잘 봐주시면 좋겟고.
지적할 부분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