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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식 삼단 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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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에서 삼단 논법의 각 형식을 살피고 그것이 논술문에 활용되는 방식을 익히도록 하였다. 우리가 살핀 삼단 논법은 대전제, 소전제 및 결론의 3명제로 이루어지며 그것들이 각자가 참이면서 그것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조리있는 추론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삼단 논법의 본디 모습인 것이다.
그런데 실제 언어 표현이나 논술법의 글에서는 삼단 논법의 전제나 결론의 일부가 생략되어 쓰이는 일이 있다. 이것은 물론 무턱대고 생략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생략되더라도 추론의 의미 전달에 지장이 없을 경우에 한정된다. 앞에서 말한 쟁점 명제 같은 것은 어느 경우라도 생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이 생략되면 논리적 추론이 부정확하거나 본래 의도가 제대로 잘 드러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무리한 생략을 제외하고는 상황에 따라서 생략 부분이 충분히 이해될 경우에는 일부 전제나 결론의 명제가 생략될 수가 있다.
생략 3단 논법이라고도 하는 약식 삼단 논법은 그 구성 명제인 대전제, 소전제, 또는 결론 명제 가운데 일부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고 잠재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곧 약식 삼단 논법에서도 각 구성 명제가 본디 갖추어져 있으나 표면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생략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인 의미 전달에는 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글에서는 대전제, 소전제, 결론이 모두 갖추어진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특히 일상 대화나 간단한 논술법에서는 그 가운데 일부가 생략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표현이 간결하고 강조나 여운을 남기는 효과가 드러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략 삼단 논법은 다음의 세 경우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1) 대전제가 생략된 경우
(2) 소전제가 생략된 경우
(3) 결론이 생략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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