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 개요의 형식과 작성법
|
"개요(outline)"는 글의 구성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나타낸 것이다. 곧 개요는 구성 내용을 형식화한 것이다. 개요에는 구성 내용의 각 항목 이외에 글의 제목이나 주제 또는 목적 등을 함께 표시하는 수도 있다. 구성 항목만 적어 놓아도 개요의 형태를 이루는 것이지만 거기에 제목이나 주제 등을 첨가하여 글의 내용적 성격을 좀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개요1>
제목 : 개의 훈련
주제문 : 개의 훈련은 인간 훈련이다.
목적 : 개의 훈련의 참뜻을 널리 알린다.
Ⅰ. 들머리
Ⅱ. 개 훈련의 요령
A. 조기 훈련
B. 시상의 처벌
C. 그 밖의 요령
Ⅲ. 개 훈련의 참뜻
A. 육체적인 면
B. 정서적인 면
C. 정신적인 면
1. 인내성
2. 일관성
3. 공정성
4. 이해성
Ⅳ. 마무리
(1) 개요의 형식 유형
<수문자식 부호 체계>
개요의 형식은 위의 보기처럼 구성의 각 항목을 체계적으로 나타내는 일정한 부호 체계를 쓴다. 위 보기에서 쓴 보호 체계는 이른바 "수문자식(數文字式)"이라 하는 것이다. 이 체계는 수자와 문자를 번갈아 쓰면서 크고 작은 항목을 구분한다. 위 보기는 항목의 하위 분류가 간단하므로 수자 Ⅰ과 문자 A를 각 한 번씩만 쓰고 있지만 복잡한 내용의 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여러 부호를 쓰고 된다.
[개요 2]
수문자식 체계에서는 위에서 보는 것처럼 대개 로마자의 대문자를 가장 큰 항목 부호로 한. 이는 "편" 또는 "장"을 가리키는 부호에 해당한다. 그 다음 항목은 A,B 등 알파벳의 대문자를 쓰는 것이 보통인데, 이는 "절"을 가리키는 보호이다. 이 문자 대신에 "가," "나" 등의 한글을 쓸 수도 있으나 앞것이 더 국제적 보편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본문의 글자와 다르기 때문에 더 뚜렷한 면이 있다. 그 다음 "항"을 가리키는 부호는 아라비아 숫자 1,2를 쓰며 그 이하는 다시 문자 a,b 등을 쓴다. 이 소문자 대신에 한글의 "?,遁" 등을 쓸 수도 있다. 그 다음은 1),2),a),b) 등을 쓰고 있다. 유의할 점은 괄호를 하게 되면 같은 수자나 문자라도 더 하위 부호가 된다는 점이다. 대개 최하위 부호가 괄호 속에 묶인 꼴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한편, 각 부호를 쓰는 위치는 하위로 내려갈수록 한 칸씩 안으로 들여 쓴다. 대개 바로 위 항목의 표제를 쓰기 시작하는 곳에 맞추어서 부호를 쓴다. A,B 부호는 Ⅰ항의 항목 표제 바로 아래 쓰며, 1,2 등의 부호는 A,B 등의 항목 표제 아래에 쓰는 따위이다. 또 유의할 점은 동일한 서열이고, A,B 등은 각각 동일한 서열이다. 이들은 언제나 같은 열에 맞추어 표시되어야 한다. 동일한 서열의 부호끼리 들쑥 날쑥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요컨대, 수문자식 부호 체계는 위의 경우처럼 수자나 문자의 쓰임이 일정해 지고 있고, 또 그 보조 부호의 쓰임, 그리고 그 쓰는 위치도 하나의 관례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부호끼리 함부로 서열을 바꾸어서 1), 2) 등을 상위 부호로 하고 Ⅰ, Ⅱ나 A, B 등을 그 하위 부호로 삼는 따위는 일반적 관례에 벗어나며 혼선을 일으키기 쉽다. 또 그 쓰는 자리도 일정한 서열에 따라 줄을 맞추어 정연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사소한 문제 같으나 유의해야 하며, 특히 논문과 같은 격식적인 글에서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기 멋대로 아무 부호나 편리한 대로 갖다 써서는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그 형식에서 부터 낙제가 되고 만다.
[새김] 수문자식의 변형: 이것은 숫자 부호를 모두 상위로 하고 문자 부호를 하위 부호로 하여 쓰는 경우이다.
Ⅰ. 1. 1) (1) A. a. a) (a)
이것은 정식 수문자식을 아니고 일종의 편법이라 할 수 있다.
<숫자식 부호 체계>
숫자식(數字式)은 다음과 같이 숫자만으로 부호를 체계화한 것이다.
[개요 3]
이 숫자식은 그 부호만으로도 몇 장, 몇 절, 몇 항임이 잘 드러나는 이점이 있다. 2.2.2.는 그 항목이 2장 2절 2항임이 표시되는 것이다. 그래서 즐겨 쓰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하위 부호로 내려가면 너무 길어지는 흠이 있다. 곧 1.2.3.4. 또는 2.3.4.5.6.과 같이 길어지게 된다. 따라서 세 자리 이하로 내려가는 부호는 딴 것을 써서 절충하여 쓰는 수가 많다.
[개요 4]
(2) 항목 표제의 형식
이상 개요에 흔히 쓰이는 부호 체계에 관해서 살폈거니와 이제 각 부호에 따르는 표제의 표현 형식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각 항목은 일반으로 글의 전체 주제를 하위 구분하여 이루어진 것이고, 항목 가운데 대항목은 주제를 직접 구분하여 얻은 것이요, 그 밑의 중항목은 각 대항목을 하위 구분한 것이며, 또 소항목은 각 중항목을 하위 구분한 것이다. 이렇게 각 항목은 주제와 체계적인 관련을 지니고 있다.
이런 각 항목의 표제 형식은 몇 가지로 나타낼 수 있다.
1) 어구 형식 : 한 낱말이나 구절로 표현되는 것
[보기]
Ⅱ. 어린 시절
Ⅲ. 청년 시절
2) 문장 형식 : 각 항의 표제를 문장 형식으로 나타내는 것
[보기]
1. 쇄국정책으로 근대 문화의 유입이 뒤졌다.
2. 열강 사이에 끼어 국론이 분열되었다.
대개는 어구 형식이 많이 쓰이고 문장 형식은 드물게 쓰인다. 유의할 것은 어떤 식으로 하든 동일한 서열의 항목 표제는 동일 형식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
|
|
|
|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