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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문제를 다룬 논설문등을 살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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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주변 문제를 다룬 논설문 등을 살펴 읽자
신문 등에 발표되는 사설, 잡지 등의 논설문 또는 단평, 해설 기사 가운데서 우리 생활 주변의 일과 관련이 있는 글을 읽는 것은 좋은 예비가 된다. 그런데 이런 글들을 읽을 때는 반드시 어떤 문제점을 어떻게 다루어서 어떤 결론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음 두 가지 점에서 큰 도움을 얻게 된다.
첫째로, 논설문 등을 많이 읽으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찾고 가리는 안목을 날카롭게 가다듬을 수가 있다. 우리는 일상 생활의 문제들을 평범하게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설 등을 읽으면 도처에 문제점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것을 다시 살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곧 남의 글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평범한 생활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내는 예리한 감수성을 기를 수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시의 공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은 무심코 지나치고 있다. 그렇지만 그 문제가 어떤 형편에 놓여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이가 쓴 글을 읽은 사람은, 문제의 심각성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뿐 아니라 이런 글을 읽고 일깨움을 받은 이는 다른 유사한 분야에도 그런 문제점이 있지나 않은지 관심깊게 살피기에 이른다. 우리 인간은 "하나"를 알면 "다른 하나"를 유추하여 알아 내려는 심리 작용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독서는 읽는 책의 내용을 알게 함은 물론, 그것을 바탕으로 제2, 제3의 미지 사항을 알려는 관심과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주위의 문제점을 관심깊게 관찰하고 발견할 수 있는 감수성과 안목을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을 수가 있는 것이다.
둘째로, 기존의 논설문 등을 주의깊게 읽으면 문제점을 분석하고 비판하여 처리하는 요령을 배울 수가 있다. 다룰 만한 문제점을 찾은 다음에도 그것을 올바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지적 능력이 없으면 좋은 내용의 논문을 쓸 수가 없다. 그런데 그런 분석과 비판의 능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물을 꿰뚫어 보는 예리한 통찰력과 상당한 지식이나 교양이 그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두고 다방면에 걸친 지식과 교양을 쌓고 생각을 깊이 하는 생활이 지속되어야만 그런 사리 분석과 판단력이 고도로 향상될 수가 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까지의 통찰력과 분석 비판 능력은 주위의 생활 문제를 다룬 남의 글을 주의깊게 읽음으로써 가다듬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논술문에서 우리는 문제점을 분석하여 처리하는 요령을 어느 정도 터득하고 익혀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보기] 환경 달라져야 한다
사람마다 실천의 방법과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환경 문제는 이제 모든 이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주부들은 냄새나는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니는 새로운 노고를 감내하면서도 기꺼이 분리 수거에 참여하고 있고 단속 기관은 환경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기관에 대한 감시와 적발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어린이들도 반복되는 환경 교육으로 가정과 거리의 환경 감시원이 되었다. 그러나 불행한 일은 이제 우리 모두는 환경 문제 하면 쓰레기, 폐수, 시커먼 매연, 그밖의 오염 물질 등 불유쾌하고 부정적인 측면만을 연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봄비가 오고, 첫 눈이 내려도 그 속에서 즐기는 낭만 대신 산성우 생각에 두려움을 느낀다. 시원한 냉수 한 잔을 마시려 해도 정수기가 없으면 웬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이 예사다. 환경 문제에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처럼 "환경"이라는 말만 들어도 더럽고, 냄새나고 위험한 것이라고 느껴진다든가, 먹고 마시고 숨쉬는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마저도 위협하는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인상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그러나 "환경"이라는 용어는 본래 그런 것이 아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가 그동안 환경을 망쳐 놓고 그로 말미암은 나쁜 결과만 문제 삼고 그것을 막는 일에만 온 신경을 쓰도록 교육하고 또 국민 모두에게 환경의 위기 의식만 고취한 데서 오늘날 이런 불행한 환경 문제를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인식과 정책 그리고 정화 운동은 온 국민이 결코 바라는 바가 아니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참여와 관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 환경 문제를 좀더 새로운 각도에서 해결하여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다시 말하면 망쳐진 환경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일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좀더 적극적으로 환경을 보전하고 가꾸어서 나쁜 환경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 안목으로 아름다운 환경, 녹색의 자연을 가꾸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환경"을 되찾는 일인 것이다. 이렇게 환경 본래의 모습과 기능을 되찾아서 모든 환경 문제를 근원적으로 정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만 우리의 환경보전은 훨씬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와 정반대의 시각에서 환경문제에 접근하고 이에 따른 정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환경 문제 해결의 한 방법으로는 자연과의 교감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울창하고 아름다운 산야를 가꾸는데 적극적으로 힘써야 함은 물론이고 식물원이나 수목원을 많이 만들어 우리의 주위 환경을 푸르고 싱싱하게 만들어 가는 운동이 그 한 방법이라 할 것이다. 모든 이들이 항상 산과 들을 찾아 아름다운 우리 자연 환경과의 사랑을 키워 나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크고 작은 식물원이나 수목원을 과감하게 증설하여 국민들이 누구나 손쉽게 자연과 교감하는 기회를 획기적으로 넒혀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려서부터 늘 이런 푸른 동산을 찾으면서 꽃의 향기, 이들을 찾는 나비의 눈부신 날개짓, 곱디 곱게 물드는 단풍도 보며 자연과 진정한 친구가 된다면 이들은 모두가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의 친구, 환경 애호자가 될 것이다. 이보다 값진 환경 운동이 또 있을까?
식물원이나 수목원이 우리 환경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이렇듯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다. UR라운드에 이어 새롭게 관심이 이어지는 그린라운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많은 식물 자원이 보존되고 있다. 무심히 지나치는 이들 나무 가운데 그 무서운 에이즈나 그밖의 환경 공해를 막거나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식물원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은 생태계가 파괴되어 사라져 가는 수많은 생물들의 파수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식물이 살수 없는 곳엔 인간도 살 수 없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여러 식물원 및 수목원들이 멸종 위기 식물들을 보존 증식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 부속 수목원을 비롯한 일부 식물원에서는 '생명의 나무 교실'과 같은 어린이 캠프를 비롯한 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 지고 있는 등 여러 식물원에서는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미래의 환경을 위해 차근차근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일들은 그야말로 뜻있는 이들의 헌신 속에서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많은 뿐 국민의 참여나 정부의 관심도 전무한 실정이다. 식물원이 환경 보전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지만 아주 많은 유형, 무형의 것을 줄 수 있는것은 사실이다. 이제 환경은 나쁜 환경을 막는 소극적인 노력에서 좋은 환경을 창조하고 보급하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탈바꿈하여야 한다.
-- 서민환
위 글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그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위와 같이 예상되는 분야의 문제와 관련이 있는 논설문들을 통하여 그 요령을 터득해 나갈 수가 있다. 특히 어떤 문제점을 제기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분석하여 처리하는가를 관심 깊게 읽는다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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