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제적 기술법
|
기술법(description)이란 정지 상태에 있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적어서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기술법은 실제적인 기술법과 예술적 기술법 또는 묘사법으로 나뉘어진다는 것도 알았다.
기술법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쓴다는 점에서 서사법과 같으나 그 대상이 정지 상태에 있는 사물이라는 점에서 서사법과 구분 된다. 또 순수한 기술법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곁들인 풀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설명법과 다르다. 한편으로, 본래의 기술법은 논리적인 추론 따위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논술법과 구분된다. 하기야, 기술법의 글이 서사법, 설명법 또는 논술법과 함께 어울려 쓰이는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기술법이 그것들과 비슷하거나 동일하다는 것과는 다르다. 그런 어울려 쓰임에서도 기술법의 본래 특징은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다.
실제적 기술법(또는 전문적 기술법)이라는 것은 정확한 기록이나 학문적 또는 전문적인 목적의 서술에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것들은 냉철한 객관적 관점에서 사실을 그대로 기록하여 남기고 학문적 연구의 토대를 이루게 된다. 예술적인 기술법 또는 묘사법보다는 부드럽지 못하고 딱딱한 면이 있지만 실용적인 기록이나 학문적인 가치 면에서 볼 때에 그것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이 기술법의 요령을 묘사법과 나란히 좀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새김] 이런 전문적 기술법은 졸저 <작문의 이론과 방법>(1985)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문장력 향상의 길잡이>(1991)에서 소개한 바가 있는데 다른 문장론서들에서는 이것보다는 묘사법만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는 우리 나라의 문장론이 과학적인 기술보다는 문학적인 미문 등에 치중하여 왔기 때문일 것이다.
|
|
|
|
|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