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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도서

주렁주렁 열려라

지은이
황선미
출판사
웅진주니어
페이지수
48
대상
유아

경이로운 자연, 그 세계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서는 수줍은 발걸음!
황선미 작가의 자연 힐링 그림책

 

  손가락 사이로 주르르 흐르는 흙의 보슬보슬한 감촉을 기억하시나요? 빈 쭈쭈바 껍질에 물을 채워 와서 모아 놓은 흙에 솔솔 뿌리면, 그 진흙이 주는 찰진 느낌이 좋아 여러 번 만지작만지작 하곤 했지요. 꽃집에 들러 방울토마토 모종, 가지 모종까지 자전거에 수북이 싣고 밭으로 달리는 은송이를 보고 있자니, 놀이터로 산으로 뜀박질하며 흙장난 할 때 느꼈던 흙의 감촉과 향기가 머리를 스칩니다. 어린애 피부처럼 부드러운 옥수수 싹, 배시시 웃는 것마냥 잎사귀를 여러 장 피운 감자, 풀에 붙어 나온 지렁이, 밥알을 요리저리 끌고 가는 개미, 넓적한 발이 달린 땅강아지까지, 은송이에게 텃밭은 새로이 만난 경이로운 세계이고, 또 누군가에겐 한참 동안 잊고 지낸 추억의 세계일 테지요.


  복숭아며, 감자, 고구마 등을 직접 가꾸고 거두는 황선미 작가는 씨를 받아 싹을 틔우는 자연의 찬란한 손길과 열매로 만날 기대의 마음을 '주렁주렁 열려라'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밭에 있는 야채들이 세수하고 더 잘 크라고, 농부들은 집에 가서 편히 쉬라고' 빗방울로 응원하는 하늘의 마음을 활짝 열어 보여 줍니다.


주렁주렁 열려라! 단단한 마음의 봉인을 해제하는 예쁜 마음이 담긴 그림책

 

  은송이는 콩나무 하나에 열 개도 넘는 콩이 주렁주렁 열린다는 이야기에 한참을 설렙니다. 밭에 가는 엄마를 따라 나서며 꽃삽과 토끼 인형을 꼭 챙겨 가는 그 마음에는, 토끼 인형을 심어 주렁주렁 열리면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고 싶다는 예쁜 소망이 가득 담겼습니다. 토끼 인형이 주렁주렁 열리면, '내게 토끼 인형이 많아져 좋다'가 아니라 '친구들에게 나눠 줄' 생각에 들뜬 마음, 이런 마음이 비단 은송이의 마음만은 아닐 겁니다. 옥수수 줄기에 뜨거운 태양빛 흠뻑 맞은 옥수수가 알알이 열리고, 콩깍지에는 콩들이 탱글탱글 사이좋게 맺히는 것처럼, '건강하길', '번성하길' 빌고 그 복을 나누길 원했던 우리 모두의 마음, 그 소박한 기원의 마음을 '주렁주렁 열려라'가 수줍게 소환해 냅니다.


마음의 평균 온도를 높이는 [주렁주렁 열려라]의 마법


  토끼 인형을 심고 콩처럼 주렁주렁 열리길 바라며 흙을 덮고 토닥토닥 두드리는 은송이의 행동에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토끼야, 주렁주렁 열려라!"

  덮은 흙더미 위에 손을 얹고 주문까지 외치는 모습에선 정말 토끼 인형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마저 갖게 되지요.
  지렁이가 흙을 파고들 때, 은송이는 속삭입니다. "내 토끼한테는 가지 마. 걔는 아직 겁쟁이야."
  개미가 손가락을 물자, 은송이는 당부를 잊지 않아요. "내 토끼는 안 깨물 거지?"


  빗방울이 떨어지고 집에 가야 할 시간, 토끼 인형이 비 맞아 감기 들까, 깜깜한 텃밭에 혼자 있다 개미나 땅강아지에게 물리지나 않을까, 은송이는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주렁주렁 열리라고 흙더미 안에 묻어 두기엔 토끼 인형은 어디서나, 늘 함께하고픈 은송이의 '아가'였으니까요. 참 아이답다고 웃어 넘기기엔, 은송이의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은송이의 마음이 어느새 어머니의 온기가 되어 가슴을 덥힙니다.  <출판사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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