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깊은 산속에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며, 할머니의 떡을 빼앗아 먹던 배고픈 호랭이를 기억하시나요?

현세에 살고 있는 호랭이는 몹시 배고프던 찰나에 우연히 지나가는 배달 오토바이의 떡을 맛보고 그 맛에 홀딱 반하고 맙니다. 호랭이는 맛있는 떡을 직접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달 토끼 떡 연구소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떡집을 차리게 되지요~!

룰루랄라 신나게 떡을 만들던 어느 날~ 호랭이는 지옥으로부터 염라대왕의 생일잔치 떡을 주문받게 됩니다. 세상에 지옥이라니!! 걱정도 잠시, 호랭이는 정성을 다해 알록달록 멋진 생일 떡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는 집채만 한 떡을 가지고 지옥에 있는 ‘염라의 집’으로 배달하기 위해 출발합니다.

그러나 역시 지옥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지옥까지 세 걸음 만에 도착했지만 이름 모를 온갖 요괴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어디서 많이 듣던 표현이지요? 그런데 호랭이가 아닌 바로 요괴들이 호랭이를 쫓아오며 외치는 소리입니다. 지옥이 처음인 호랭이는 깜짝 놀라 정신없이 도망칩니다. 

과연 우리 주인공 호랭이는 요괴들에게 떡을 빼앗기지 않고 무사히 염라대왕에게 떡을 배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