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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매개념 주연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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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념은 적어도 한 번은 주연되어야 한다. 주연(周延)이라는 용어는 한 개념의 외연이 최대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5) 모든 사람은 동물이다.
와 같은 명제에서 "사람"의 외연은 최대로 확장되어 있으므로 주연되었다 한다. 그러나 이 때의 "동물"은 최대의 외연으로 쓰이지 않았다. "동물"은 "사람"보다는 외연이 넓으므로 최대로 확장되지 않아도 "사람"을 포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단 논법에서는 대전제에 나타나는 매개념이든지 소전제에 나타나는 것이든지 하나는 최대로 주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서 보듯이 잘못된 삼단 논법이 된다.
(6)
(가) 약간의 마라손 선수는 철인이다.
(나) 그는 마라손 선수이다.
(다) 그러므로 그는 철인이다. [잘못됨]
매개념인 마라톤 선수가 한번도 주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추론이다. "그"가 약간의 선수 중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에서 "모든 마라손 선수"와 같이 최대 외연의 개념으로 바꾸면 타당한 추론이 될 것이다. 모든 선수 중에는 "그"도 당연히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제에서 주연되지 않은 개념이 결론에서 주연되면 오류가 된다.
(7)
모든 젊은이는 노래를 좋아한다.
저 사람들은 젊은이가 아니다.
그러므로 저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다.
"노래를 좋아하다"는 주연되지 않은 개념인데 그 부정형은 주연되므로 그것이 결론 (다)에서는 주연되어 있다. 따라서 위 (7)은 오류가 된다. 또 다음과 같은 예도 그러한 잘못된 추론의 보기이다.
(8)
모든 여자는 모성적이다.
모든 여자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모성적이다. [오류]
전제에서 주연되지 않은 개념 "사람"이 결론에서 주연되었기 때문에 잘못이다. 만일 결론에서 "일부 사람"과 같이 주연시키지 않고 말하였더라면 위 추론은 무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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