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언 삼단 논법으로 쓴 글은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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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기본적인 인권을 가지고 태어난다. 불란서 혁명 이후 이천부적 인권 사상은 근대 민주 국가의 근본 이념이 되고 있다. 독재 국가들에서는 이 기본권을 짓밟아 온 사례가 있으나, 그런 행위가 끊임없는 저항과 온 세계인의 지탄을 받아 왔다. 이러한 사실은 인권이 얼마만큼 신성 불가침의 것인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사람에는 예외가 없다. 선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 든, 자유롭게 사는 사람이건 감옥에 갇친 사람이건, 어른이건 어린이건 차별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 나쁜 짓을 한 사람이라고 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또는 아직 어린 사람이라고 해서 그 인권을 함부로 침해 받을 수는 결코 없는 것이다.
위 글의 첫문장은 대전제를 나타내고 그 뒤의 세 문장은 그것을 풀이하여 뒷받침하고 있다. 이 전제는 비교적 일반적으로 받아 들여질 만한 것이지만 그것을 다시 확고하게 뒷받침함으로써 독자의 인식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것은 추론의 성패를 좌우하는 대전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로 시작되는 문장은 소전제이며 그 뒤 문장이 그 내용을 밝히고 있다. 이 소전제는 "그러므로"로 시작되는 결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
정언 삼단 논법은 위와 같이 전형적인 형식을 떠나서 아래와 같이 각 명제의 순서를 바꾸어 표현되는 수도 있다.
(가) 일부 사람은 사람의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하였다. [결론]
(나) 왜냐하면, 그들은 상식을 저버리기 때문이다. [소전제]
(다) 상식은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이다. [대전제]
결론 명제가 맨 먼저 나오고 대전제가 끝에 나오는 형식을 보인다.
이렇게 결론이 먼저 오는 때는 그것을 "논제[question]"라 부르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그 표현 순서가 다름으로써 "그러므로" 대신에 " 왜냐하면 ...때문이다"이 쓰이게 된다. 결국, 3단 논법은 표현 순서가 비록 다르더라도 그 구성 요소가 제대로 갖추어지고 논리적인 관계에 무리가 없으면 된다. 이런 유형의 3단 논법에 따른 글의 보기를 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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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사람의 대접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흔히 눈에 띈다. 사람으로서의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있다는 말이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하는 말을 실감케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는 어른을 보고도 인사를 하지 않는 젊은이, 쓰레기와 담배 꽁초를 아무 데나 집어 던지는 사람, 더구나 몇 십분씩 줄서 있는 뒷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새치기를 하고도 부끄러워 하기는커녕 자기가 무슨 날쌘 사람인 듯이 뽐내고 있는 무리들이 있다. 이들이야말로 사람다운 사람이라 볼 수가 없다. 그 까닭은 무엇보다도 그들이 상식 밖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식이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알아 두고 실천해야 할 최소한도의 기본 요건이다. 지식은 감각적 지식, 상식, 기능적 지식 그리고 학문적 지식으로 구분될 수 있다. 상식은 기능적 지식이나 학문적 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도 누구나 가지게 마련이며, 사람 노릇을 하는 데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사항들이다. 이를테면, 인사나 예의 범절을 지킬 줄 아는 것, 공중 도덕을 지킬 줄 아는 일, 사회질서를 지킬 줄 아는 것 따위는 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상식이다.
위 글의 첫문장(밑줄쳤음)이 결론 명제이고 강조 문자로 나타낸 문장이 소전제이다. 그 뒤의 밑줄친 문장은 대전제에 속한다. 그 나머지 문장들은 결론이나 전제들을 뒷받침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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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언 3단 논법을 바탕으로 쓴 달락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