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철 선생님은 아이들이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고분고분해지기를 바라는 완벽주의자입니다. 기분이 나쁠 땐 쇠를 오독오독 씹어 먹기도 하며 아이들의 특별한 사정 따위에는 관심을 두지 않지요. 말썽 싫어하는 금지철 선생님은 특별한 상담소를 운영합니다. 보호자들은 아이들을 위해 적극 해명해 보지만 황당하고 엉뚱하고 버릇없는 방문자들로 인해 폭발 직전에 이르기도 하지요. 매 상담마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등장과 흥미진진하고 엉뚱한 어른들의 변호는 오히려 아이들의 목소리와 마음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때가 되면 꽃은 피어나겠군요.”

금지철 선생님은 20년 전 제자들이 찾아오고 나서야 마음의 변화를 느낍니다.

칭찬을 받고 자란 제자는 빵집 주인이 되었고, 닭대가리라고 놀림당하던 제자는 정말 닭대가리가 되었어요. 어른들은 아이들을 비교하고 평가하여 스스로 피어나지 못하게 막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이 책은 재치 있는 유머와 풍자적인 엉뚱함으로 우리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며 어른들에게는 반성과 교훈을, 어린이들에게는 공감과 해방감을 가르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