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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도서

국제거래와 환율 쫌 아는 10대

지은이
석혜원
출판사
도서출판 풀빛
페이지수
184
대상
청소년

왜 모든 나라가 문을 열고 서로를 맞이하는지
환율은 세계 시장에서 어떤 신호가 되는지
7박 9일 동안 국제경제 여행을 알차게 즐겨 보자고!


<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의 경제 분야 2탄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02번 《시장과 가격 쫌 아는 10대: 드디어 만난,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경제 이론의 기초를 다진 십대에게 날개를 달아 줄 03번 《국제거래와 환율 쫌 아는 10대: 하나 된 세계 시장 속 우리》. 《시장과 가격 쫌 아는 10대》가 수요공급의 법칙, 시장의 종류와 특성, 가격 결정과 변동의 요인 등 경제 기초 이론과 그것의 실제 적용을 차근차근 풀어 주었다면, 《국제거래와 환율 쫌 아는 10대》는 경제의 영역이 나라의 장벽을 허물고 전 세계로 이어지고 있는 세계화 시대에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제거래는 왜 이루어지는지, 서로 다른 나라가 경제교류를 할 때 통화의 차이와 통화 가치의 차이로 인해 환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한 나라의 경제 상황과 환율의 변동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제경제는 이제 전문적인 영역이 아니라 경제 실생활에 깊이 파고들어 와 있는 일상의 영역이 되었다. 성인만이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마찬가지다. 사고 싶은 물건을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수학여행도 해외로 가는 일이 드물지 않고, 꼭 장기 유학이 아니더라도 몇 개월 어학연수를 해외에서 받는 사람 수도 점차 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만이 아니라 교육 서비스는 물론 의료 서비스와 문화예술 서비스까지 경제 교류의 범위가 점차 늘고 있다. 우리는 지구촌에 살면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양한 국제 경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알게 모르게 국제거래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가 그런 흐름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여기 경제 신문 3년차 기자 신기가 우리를 안내한다. 중학생 쇼미와 현우의 사촌인 신기는 휴가 기간 동안 7박 9일 일정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을 여행하기로 계획한다. 한국 경제는 무역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 변화로 받을 위험이 크다고 한다. 세계은행 발표에 따르면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세 나라 모두 무역의존도가 한국보다 높다. 그런데도 경제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아서 이 나라들의 경제 환경을 직접 체험해 보기로 결심한 것. 그런데 사촌동생 현우와 쇼미도 막무가내로 따라가고 싶다고 아우성을 해 함께 떠나기로 한다. 세 사람의 좌충우돌 배낭여행 이야기를 지금부터 생중계로 들어 보자.


1,050유로는 우리 돈으로 얼마지?
여행을 며칠 앞두고 모인 현우와 쇼미, 그리고 졸지에 여행 인솔자가 된 경제 신문 기자 신기. 어떤 나라의 어떤 도시를 어떤 순서로 여행할지 공유하며 여행 기간 동안 필요한 돈이 얼마일지 가늠해 본다. 숙박료와 유레일패스 비용은 이미 지불했고, 암스테르담 시티카드도 구입 완료한 상태. 7일간 필요한 식사와 간식 비용, 약간의 여유비를 계산하니 일인당 하루 50유로, 총 1,050유로가 필요하다. 앗,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 발생. 누나, 왜 달러가 아니라 유로가 필요해? 그리고 1,050유로는 우리 돈으로 얼마야? 신기는 환전과 환율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한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 원화 대신 그 나라에서 쓰는 돈이 필요해. 외국 돈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 본 게 미국 돈인 달러여서 현우가 달러를 바로 생각했을 거야. 하지만 우리가 갈 곳은 유럽이니까 유럽에서 쓰는 돈 유로화로 바꾸어야 해. … 다양한 종류의 화폐를 서로 바꿀 때 사용하는 비율을 환율이라고 해. 환율이 서로 다른 나라의 화폐를 교환하는 비율이라는 걸 바꾸어 말하면, 사고자 하는 외국 돈의 가치를 지불하는 돈의 가치로 표시한 가격인 셈이지. 보통 환율이라고 하면 ‘원화와 달러화의 교환비율’을 뜻해. 예를 들어 환율이 1,184원이라고 하면 미국 돈 1달러를 바꾸는 데 우리 돈 1,184원이 필요하다는 뜻이야. … 그런데 우리가 바꾸려는 돈은 유로화잖아. 그럼 1유로는 원화로 얼마일까? 1,184원=0.89유로였으니 1유로는 1,330원이야. 그렇다면 1,050유로는 1,050(유로)x1,330(원)=1,396,500원이네.”


현우와 쇼미는 환전과 환율의 뜻을 이해하고 뒤이어 환전을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 나아가 환율이 오른다는 건 그 나라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내려간다는 뜻이고, 이는 다른 말로 평가절하되었다는 말과도 같은 뜻임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환율은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는데, 언제 수요와 공급이 생기는 거야?”
환율에 대해 감을 잡은 쇼미와 현우는 암스테르담의 한 식당에서 주문한 텐더로인 스테이크 XL를 기다리며 질문을 이어 간다. 말하자면 언제 외환이 필요해서 사고 언제 외환을 파는 일이 생기느냐는 물음이다. 신기는 경제 주체인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 각각의 입장에서 외환을 사는 경우와 외환을 파는 경우를 나누어서 정리하며, 외환의 수요와 공급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함을 설명한다.


여기서 그칠 현우와 쇼미가 아니다. 환율은 오르는 게 좋은지 내리는 게 좋은지 궁금하다. 언뜻 생각하면 환율이 내려서 우리 돈의 가치가 높아지는 게 좋을 듯도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환율 변동은 한 나라 경제활동에 영향을 주는데, 무엇을 중요시 하느냐에 따라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르다. 예를 들어 환율이 오르면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나게 되고, 수출이 늘어나면 국내 기업의 생산이 늘어날 여력이 생겨서 일자리가 늘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환율이 오르면 반대로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고 물가가 상승해 국내 경제가 위축되는 위험성이 있다. 국내 경제가 외축되면 외환의 수요가 줄어서 환율이 하락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한다.


“이처럼 경제 상황에 따라 환율이 변하고, 환율의 변동은 또 경제 상황을 변하게 만들어. 이런 일이 반복되며 수요와 공급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변하는 것처럼 환율도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지.”
쇼미와 현우는 환율 변동과 경제 사이의 끈끈한 관계를 다시 한 번 느끼면서, 1997년 한국이 겪었던 외환위기에 대해 신기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가슴 아파한다.


국제거래의 역사를 탐방하다
오늘의 일정은 암스테르담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시작. 풍차의 나라로 알고 있었던 네덜란드가 실은 무역을 통해 17세기 세계 최강대국이었음을 깨닫게 된 쇼미와 현우.
“다른 나라 사람들이 무역을 좋아했으니까 네덜란드가 최고 부자 나라가 되었던 게 아닐까? 왜 사람들은 무역을 좋아했을까?”
무역은 좋아해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설명과 함께 신기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 이루어지는 국제거래는 자연환경과 생산요소의 차이에 따라 서로 비교우위에 있는 상품이 거래된다는 것을 일깨운다. 더불어 이전부터 지금까지 국제거래의 결제수단이 단일하지 않고 계속 변화되어 처음에는 은화, 이후에는 파운드화, 그리고 달러화로 변화되었던 역사적 배경과 흐름을 이야기해 준다.


주요 결제수단이 바뀐 것과 마찬가지로 무역의 성격 또한 바뀌었는데, 처음에는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을 제한하는 보호무역정책을 폈다가 나중에는 수입 관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자유무역정책이 우세해졌고 세계무역 또한 활발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또다시 보호관세 정책을 펴는 등 자국의 실리를 위해 보호무역정책이 고개를 들게 되었고, 1930년대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세계는 다시 자유무역 중심으로 경제 질서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흐름에서 나온 것이 IMF(국제통화기금)와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두 번의 석유파동을 겪으며 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자 기업의 활발한 투자와 최소한의 정부 개입으로 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신자유주의 사상이 등장하였고, 이는 국제적으로는 시장개방을 강력히 요구하는 방식으로 흘러갔다. 여기에 지역경제권이 속속 탄생하고 정보기술혁명이 시공간의 제한을 뛰어넘으며, WTO(세계무역기구)가 직접적으로 시장개방과 자유로운 거래를 밀고 나가는 일을 맡으면서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토대가 완성되었다.


하나가 된 세계 시장 속 우리
환전과 환율로부터 시작해 국제거래의 역사까지 훑은 현우와 쇼미. 어느새 그들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벨기에의 브뤼셀과 브루게를 거쳐 독일의 쾰른에 다다르고 기차와 여객선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 프랑크푸르트에 와 있다. 세 나라를 여행하면서 각각의 나라가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의 경제 강국이 되었는지도 확인하고, 격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세계 각국은 국제거래에 있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도 듣게 된다. 자국의 실리를 찾기 위해 EU를 떠나려는 영국, 자유무역을 부르짖다가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선포하는 미국의 태도까지. 그렇다면 한국은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 왔고 세계 경제 변화에 맞추어 어떤 나라로 거듭나야 할까.


“밖에서는 대단하다지만 정작 우리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게 현실이야. 한국은 50년 넘게 성장 제일의 경제정책이 실시되어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 성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한 편이야. 그런데 1인당 국민소득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소득의 양극화를 줄이는 사회보장제도는 미흡한 상황에서 성장이 둔화되자 절망감을 느끼는 거지. 한국은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기업, 노동자, 전체 사회의 복지 조성이라는 세 꼭짓점이 균형을 가지고 안정된 삼각형을 만드는 숙제를 풀어야 하지. … 이런 삼박자를 맞추기 위해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모두를 위한 경제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야. 때론 그것이 지금 당장 자신의 살을 깎는 어려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 나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길이라면 모두가 한 걸음씩 양보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할 거야.”


그렇다. 우리가 국제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도 세계 속 우리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기 위해서다. 비록 7박 9일이라는 짧은 여정이었지만 험난한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성과 강점을 갖추어 나간 세 나라를 거울삼아 우리는 어떻게 바깥은 단단하고 안은 안락하고 편안한 곳이 될 수 있을지 성찰할 시간으로는 충분했다.


모두를 위해 필요한 경제이론을 연구하는 경제학자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다진 쇼미, 맛집을 발굴하는 그 이상의 중요한 것을 찾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 현우처럼 이 책 《국제거래와 환율 쫌 아는 10대》는 십대 여러분에게 자기만의 포부를 다질 기회를 만들어 준다. 부디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 넓은 세상으로 펄쩍 뛰어올라 멋지게 도약하게 되기를. <출판사 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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