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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사법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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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법과 기술법의 단락 쓰기
앞에서 우리는 글쓰기의 기본 이론을 익혔다. 여기에서는 서사법, 기술법/묘사법의 글들을 쓰는 실제 요령과 방법을 익히고 다지기로 한다. 이런 전개법을 익히는 데에는 긴 글보다는 단락을 중심으로 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락은 글의 기본 구조를 갖춘 토막글이므로 이것을 이루는 방법을 터득한 이는 쉽사리 긴 글의 구조를 이룰 수가 있다. 긴 글이 여러 단락을 적절히 이어서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단락을 통하여 각 전개법의 글을 차레로 익혀 나가기로 한다.
글의 성격에 따라서는 앞에서 말한 네 가지 전개법 가운데 한 가지를 주로 쓰는 수도 있지만 그 몇 가지를 어울러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서사법을 주로 쓰는 서사문, 기술법을 주로 쓰는 기술문/묘사문, 설명법을 주로 쓰는 설명문 그리고 논술법을 주로 쓰는 논술문 또는 논문도 있고, 거기에 딴 전개법을 곁들여 쓰는 글도 많다. 그러니 우리는 어떤 글을 쓸 경우에도 위 네 가지 전개법의 기초를 다져 둘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 전개법을 익히는 데는 한 가지씩 차례로 다루는 것이 낫다. 다시 말하면 실제 글에서는 필요에 따라 각 전개법이 동원되어 쓰이더라도 그것을 배워 익히는 과정에서는 하나씩 차례로 다루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네 가지 전개법을 익히는 순서는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1)서사법, (2)기술법/묘사법, (3)설명법, (4)논술법
문장 이론서에 따라서는 설명법, 논술법, 기술법/묘사법, 서사법의 순서로 다루는 일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글을 쓰기 시작할 때에는 구체적인 행동을 이야기하는 서사법이나 사물의 모습을 나타내는 기술법 따위가 더 손쉬운 면이 있다. 물론 이런 전개법도 전문가의 글처럼 수준 높은 것이 되려면 많은 수련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초보자는 주로 추상적인 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이하거나 따지는 설명법이나 논술법의 글보다는 서사법이나 기술법이 접근하기가 쉬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위와 같은 순서로 글솜씨를 닦아 나가기로 한다.
이 둘째매에서는 우선 서사법과 기술법을 익히기로한다. 우리의 행동과 사건을 이야기하는 글과 정지태에 있는 사물의 특징을 기술하거나 묘사하는 글을 먼저 익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글의 기초가 튼튼해지고 자리가 잡힌 다음, 셋째매에 가서는 설명법과 논술법의 글쓰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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