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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논술 단락에 쓰이는 연결성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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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나 논술 단락에서 말하는 연결성(coherence)의 원리란 소주제문을 펼치는 문장들을 순리적으로 배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동일한 소주제를 다루는 뒷받침문장들이라도 그 배열 순서는 여러 가지로 다를 수 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순서로 뒷받침문장들을 늘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 연결성의 원리이다. 실제로 우리가 어떤 소주제문을 다루는 단락을 이루고자 할 경우에 어떤 순서로 뒷받침문장들을 늘어 놓을 것인지 망서려 질 때가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하여 말을 할 경우에 무슨 말을 먼저 하고 어떤 말을 나중에 할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글을 쓸 적에도 어떤 성질의 뒷받침문장부터 먼저 늘어 놓을 것인지 주저하게 되는 일이 있는 것이다. 비록 그 뒷받침문장들이 모두 소주제와 관련된 내용이라 하더라도 그 배열 순서에 따라 표현 효과가 사뭇 달라지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책은 지혜의 샘이다"라는 소주제문을 다루는 경우만 다더라도 그 뜻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문장들을 차례로 늘어 놓아 설명문으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간단한 설명을 한 다음에 그러한 주장이 옳다는 근거를 제시하여 논술적인 글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소주제문의 특성이나 뒷받침 재료의 설질 또는 필자의 의도에 따라 그 뒷받침의 순서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가 있다.
요컨대, 소주제문을 전개하는 뒷받침문장들을 가장 합리적이고 자연스럽게 배열하여 그 뒷받침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연결성의 원리이다. 앞에서 말한 통일성의 원리가 소주제와 내용적으로 일치되는 문장들만을 골라야 한다는 "선택의 원리"라면, 연결성의 원리는 선택된 재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하는 "배열의 원리"이다.
일반으로 연결성의 원리는 다음 3가지 방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시간적 순서에 따른 배열
(2) 공간적 순서에 따른 배열
(3) 논리적 순서에 따른 배열
시간적 순서에 따른 배열은 이미 이야기 단락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익힌 바가 있다. 이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사물에 대하여 다루는 서사문에서 주로 쓰이는 것이다. 또 공간적 순서에 따른 배열이란 일정한 공간에 펼쳐진 사물의 모습을 묘사할 적에 주로 쓰이는 것이다. 논리적 순서에 따른 배열이란 소주제를 뒷받침하는 내용들을 조리있고 이치에 맞게 늘어 놓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시간 및 공간적 순서에 따른 배열 이외의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설명이나 주장을 펼 때 등에 쓰인다.
위 세 가지 가운데 (1)의 시간적 순서와 (2)공간적 순서에 따른 배열 방식은 이미 앞에서 다룬 바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여기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3)의 논리적 순서에 따른 배열이다. 이 배열 방식은 설명법이나 논술법의 단락을 이루는 과정에서 주로 쓰이는 연결성의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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