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화의 순서로 뒷받침문장들을 배열하려면 마지막에 가서 내세울 일반화된 소주제문의 근거가 되는 사항들을 앞에서 늘어놓도록 한다. 이것은 앞에서 다룬 미괄식 단락의 전개 방식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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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국민 학교에서부터 한자를 배우고, 중학교에서부터 일본말로 한문을 배우는 한편, 우리 음으로 한문을 배워 왔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남달리 한문에 매력을 느끼고 공부도 하노라 했다. 그러나 지금 필자는 우리 나라 고전을 자유롭게 읽지 못한다. 그러니 우리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이유로 모든 국민에게 한자, 한문을 가르쳐 봤자 그것은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길은 오직 하나 있을 뿐이다. 소수의 전공 학생을 위해서 한문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 허웅, <우리말과 글에 쏟아진 사랑> 중에서
앞 부분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서술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일반화하고 있다. 곧 한문은 전공하는 사람에게만 가르쳐야 한다는 일반 명제를 마지막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다음 보기에서도 구체적인 사항을 먼저 제시하고 마지막에 그것을 바탕으로 한 일반화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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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나 청년 회관에서 청년들과 노소 동락했다. 하루는 한 청년과 장기를 두고 있었는데, 월남이 지게 되었다. 청년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선생님, 이제는 지셨지오? " 했다. 그러나 월남은 여전 히 장기판을 내려다보면서 "천만에 내가 어디 졌느냐? 어서 두게"했다. 그리하여 몇 번을 더 두었으나 마침내 청년의 졸이 궁중에 들어가 "장야"하며 궁을 먹었다. 그제서야 월남은 장기를 놓았다. 그러면서 월남은 "이제는 졌다. 아까 궁을 먹기 전에야 어디 졌던가?" 했다. 이 말은 즉 청년들은 무엇이든지 이내 시랑하지 말고 끝까지 버티고 싸워야 한다는 뜻의 교훈이었다. 이처럼 그는 놀면서도 청년들의 기백을 길러 주였다.
--전택부, "월남 이상재"중에서
다음 예문은 토론의 효과를 다룬 글인데 토론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연후에 결론 명제에 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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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시간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또 이 시간은 세계의 시사 문제들에 관해서 독서를 많이 하도록 만든다. 그 뿐 아니라 이 시간은 다른 학생들과 여러 문제에 관해서 유익한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된다. 이런 점만으로도 토론 시간은 이롭고 흥미가 있지만 그 토론의 과정도 그에 못지않은 바가 있다. 이 시간에 정치, 과학, 예술, 종교 문제들을 저마다 다른 입장에서 토론을 벌일 때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난다. 그 가운데서도 얼마 전에 가톨릭 신자, 개신교 신도, 유태교인, 그리고 비종교인의 네 학생이 종교에 대한 각기 다른 견해를 펴며 열띤 토론을 벌였을 때는 듣기만 해도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내가 아는 문제에 내 스스로 끼어 들어 소견을 펴거나 일대 일로 주고 받는 토론에 열중하게 될 때는 특히 신이 난다. 몇 주일 전에 예술의 가치 문제에 관해서 토론할 때 나는 내가 평소에 읽고 생각했던 견해를 발표해서 학우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때의 흐뭇한 느낌은 지금도 저버리지 못한다. 이 토론 시간은 모든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서 그 분위기는 어떤 시간보다 활기가 넘치고 끝나는 시간이 다가옴을 못내 아쉬워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토론 시간은 이번 학기 수업 시간 가운데 가장 보람찬 것이었다.
-- K. 설리반, <단락 연습(Paragraph Practice)> 중에서
위 글은 앞 부분에서 개별적인 사항들을 차례로 내세우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마지막에 일반화된 명제로서의 소주제문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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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의 순서에 따른 단락의 전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