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맛 아는 아이들
- 지은이
- 송재환
- 출판사
- 한경키즈
- 페이지수
- 190p.
- 대상
- 초등5~6
올해 5학년이 된 석두는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속상합니다. 친구들은 돌대가리 석두라고 놀리고, 책을 읽는 대신 책을 뜯어 먹어서 일명 ‘책 먹는 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석두의 책 먹는 습관은 석두가 2학년이 되던 해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책 좀 읽으라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방에서 억지로 책을 보다 문득 책의 맛이 궁금해서 책의 귀퉁이를 조금 뜯어 먹어 본 것이 시작이었죠. 책의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색다른 맛은 아니었지만, 심심하고 밍밍한 맛이 마치 단물 빠진 껌을 씹는 듯한 느낌이었달까요. 그 후로 여러 가지 책을 뜯어 먹으며 석두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책마다 맛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책은 밍밍하기만 한데 어떤 책은 간이 된 것처럼 짭조름한 맛이 나기도 했고, 어떤 책은 바게트처럼 질겼지만 어떤 책은 카스텔라 빵처럼 촉촉했죠.
그런 석두는 5학년이 되면서 책 읽기를 매우 강조하는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유명한 동화 작가이기도 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하고, 읽고 싶은 마음도 일깨워주죠. 그리고 선생님뿐만 아니라 여러 친구가 석두를 도와 책을 재밌고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친구들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석두는 조금씩 책 읽기에 맛을 들여가고, 점점 책을 좋아하게 됩니다. 게다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성적까지 오르게 되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처음엔 석두처럼 책 읽기에 흥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으며 석두와 함께 책 읽기의 재미를 알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제 석두처럼 책과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