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끄로꼬는 길을 가다 구덩이에 빠지고 맙니다. 숲속 친구들은 끄로꼬를 돕기 위해 각자 알고 있는 방법들을 전하지만 끄로꼬가 구덩이를 빠져나가기엔 불가능한 방법들이었지요. 방법을 알려준 숲속 친구들도 그제야 자신이 전한 방법이 나에게는 쉽지만 끄로꼬에겐 어려운 방법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이후 친구들은 다 같이 힘을 모아 끄로꼬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끄로꼬는 막막한 기분에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어느덧 눈물이 차오르고 끄로꼬는 물 위에 둥둥 떠올라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지요.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다니...

끄로꼬는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끄로꼬 그림책을 마주한 어린이들은 쉬운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에 맞닥뜨렸을 때, 뭘 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이 오기도 하지요. 다른 친구들은 쉽게 되는 일이 나한텐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그림책을 통해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요. 또한 끄로꼬 이야기는 어려운 상황이 와도 방법이 있을 거라고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책을 덮고도 자꾸만 생각이 나는 끄로꼬의 이야기, 많은 어린이들이 끄로꼬를 만나보길 바라봅니다.